K브랜드 일본 진출 리포트 : 젠몬·마르디·할리스는 왜 그곳에 매장을 냈을까?


롱블랙 프렌즈 L 

젠틀몬스터, 맘스터치, 마르디 메크르디와 할리스의 공통점이 뭔지 알아? 최근 2년 사이 일본에서 직접 매장을 연 한국 브랜드라는 것! 

근데 이 브랜드들, 꽤 성과를 냈더라? 젠틀몬스터는 2023년 5월 오사카 한큐백화점에 매장을 내고, 월평균 9억원대 매출을 내고 있어. 

맘스터치는 2024년 4월 도쿄에 뛰어들어 오픈 40일 만에 8억원 매출을 찍었지. 5월에 오사카에 진출한 할리스는 지금까지 약 10억원의 매출을 올렸어. 벌써 2호점과 3호점을 준비 중이지. 6월 도쿄에 문 연 마르디 메크르디 매장은 오픈 당일 1억원 매출이란 기록을 세웠어. 

이렇게 일본을 두드리는 한국 브랜드, 한둘이 아냐. 두 달 전에는 무신사가 일본에 진출했고, 2025년엔 마뗑킴과 락피쉬웨더웨어 등이 일본에서 매장을 낼 준비 중이래. 

일명 ‘K브랜드’가 어떻게 일본에서 자리 잡고 있는지 궁금하잖아?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이하 쿠시먼)의 남신구·양승한 이사와 같이 알아봤어. 올해 일본에 도전장을 내민 마르디 메크르디와 할리스의 이야기도 직접 들어봤지. 지금부터 시작할게! 


남신구·양승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리테일 본부 이사

쿠시먼의 남신구·양승한 이사는 해외 브랜드의 국내 출점을 맡아온 부동산 전문가야. 남 이사는 펜디, 리모와, 반클리프&아펠 등을, 양 이사는 애플스토어와 테슬라, 룰루레몬 등의 한국 진출을 맡았지.

근데 2023년 말부터 시장의 흐름이 바뀌는 걸 느꼈대. 해외 진출을 알아보는 한국 브랜드가 많아진 거야. 1년 새, 문의 수가 세 배 이상 늘었을 정도. 그중 80% 이상이 일본 진출 문의였지. 

물론 한국 브랜드가 일본 진출을 하지 않았던 건 아냐. 온라인몰이나 도매상을 통한 제품 판매, 라이선스 대여 같은 게 있었지. 

하지만 “지금 분위기는 다르다”고 두 이사는 설명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직접 일본에 매장을 열며 ‘직진출’하고 있단 거지. 삼성전자나 아모레퍼시픽 같은 대기업의 전략이 보인다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