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의 시선 1 : 브랜드의 감각은, 정면이 아닌 측면에서 드러난다


롱블랙 프렌즈 B 

롱블랙 클래스가 돌아왔습니다. 5월의 주제는 ‘브랜드란 무엇인가’입니다. 정면이 아닌 측면에서 브랜드를 파고들어 보려 합니다. 

브랜드의 측면까지 조명해온 매거진이 있죠. 『B』입니다. 브랜드의 다채로운 측면과 그 속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담아,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보여줍니다.  

13년 동안 그 여정을 함께해온 김명수 매거진 『B』 대표가 이번 클래스를 맡았습니다. 김 대표는 네이버 브랜드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해, 브랜드 디렉터로 『B』와 레스토랑 일호식, 복합문화공간인 사운즈 한남, 그리고 서점 스틸북스를 개발하고 운영했어요. GS, 대림산업, 매일유업, 화요 같은 기업의 브랜드 컨설팅도 진행했죠. 2016년부터 매거진 『B』 사업을 총괄했습니다. 2021년에 대표직을 맡았죠. 

그는 브랜드의 측면에서 무엇을 발견했을까요. 그의 시선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김명수 매거진 『B』 대표

저는 브랜드를 이렇게 정의 내립니다. ‘한 사람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여정을 떠나는 것.’

브랜드는 한 사람, 즉 창업자의 감각에서 시작돼요. 전하고자 하는 감각과, 돈을 벌기 위한 일 사이에서 내리는 무수한 결정들이 쌓여 브랜드가 되죠. 그 시간이 쌓이면 브랜드가 가고자 하는 궤적이 드러나고, 누군가 그 길을 따라가고자 합니다. 브랜드를 열망하는 팬이 생기는 거죠. 

수많은 결정과 시간이 쌓여서 만들어진 브랜드는 입체적입니다. 철학과 디자인, 매출의 균형을 맞추고자 노력했던, 괴롭고 지난한 순간들이 녹아있거든요. 이 측면과 후면이야말로 매력적인 브랜드를 만든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매거진 『B』가 브랜드의 B면을 조망하는 이유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와 매장 직원, 소비자, 업계 전문가의 평가, 때론 협력 업체나 창업자의 사생활까지도 들여다봐요. 

그 측면 중, 가장 먼저 들여다봐야 할 것이 창업자의 B면입니다. 측면에 숨은 고민과 결정의 흔적까지 들여다볼 때, ‘한 사람의 감각'을 오롯이 배울 수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