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명행 : 천만 감독이 된 27년 차 스턴트맨, 커리어의 경계를 뛰어넘다


롱블랙 프렌즈 K

친구와 함께 「범죄도시 4」를 보고 왔습니다. 가끔 액션 영화가 당길 때가 있어요. 쾌감 때문이죠. 저와 같은 사람이 많은가 봅니다.

「범죄도시 4」는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 1148만 명(2024년 6월20일 기준)을 돌파했어요. 「범죄도시 4」의 개봉 덕분에, 5월 극장가는 한국 영화의 매출액 점유율이 64.2%에 달했다고 해요. 그중 84%가 「범죄도시 4」의 매출액이었죠.

대중으로부터 사랑받는 영화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범죄도시 4」의 연출을 맡은 허명행 감독을 만나봤어요.


허명행 감독

「범죄도시 4」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범죄도시」는 트리플 천만 시리즈가 됐습니다. 1, 2를 맡은 강윤성 감독, 3의 이상용 감독의 뒤를 이어 메가폰을 잡은 사람은 허명행 감독입니다.

놀랍게도 그의 단독 연출작은 이번이 두 번째. 2024년 1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황야」가 그의 첫 감독 데뷔작이었죠. 넷플릭스에서 3주 연속 비영어권 영화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범죄도시 4」로 두 번째 연출작만에 그는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 감독이 됐습니다.

독특한 건 허 감독의 이력이에요. 그는 스턴트맨으로 시작해, 무술 감독과 제작사 대표를 거쳐, 영화감독이 됐습니다. 실제 만난 그는 우람한 풍채에 호쾌하게 대화를 이어가는 ‘쾌남’이었어요. 「범죄도시」의 의인화 같은 모습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