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 : 문해력 위기 시대의 읽기 전략


롱블랙 프렌즈 B 

오랜만에 종이책을 한 권 샀어요. 반스앤노블 노트를 읽고 나니 종이책이 그리워졌거든요. 종이 냄새와 책장 넘기는 소리, 손가락에 닿는 촉감… 기분 좋게 읽어내려 가던 것도 잠시.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았어요. 전자책으로 쭉쭉 스크롤을 내려가며 읽을 때와 달랐죠. 

내 문해력에 문제가 생겼나? 당황스러웠습니다. 북클럽에서 만난 전병근 큐레이터님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하셨어요. “21세기에는 디지털과 종이책의 ‘하이브리드 읽기’가 필요하다”며 책을 한 권 추천하셨죠. 전 큐레이터님이 번역한 책 『다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입니다.


전병근 <북클럽 오리진> 지식 큐레이터

현대인에게는 문해력의 개념이 변하고 있습니다. 과거 문해력이라고 하면 ‘깊이 읽기’를 생각했어요. 천천히 곱씹으며 한 권의 책을 자기 것으로 만든다는 개념이었어요. 읽는다는 것은 그저 단어를 읽는다는 것 이상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