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프렌즈 K
2주 전 실패박물관 창립자를 L과 인터뷰할 때였어요. 창립자는 “실패를 대하는 태도가 멋진 사람을 알고 있다”며 이름 하나를 말하더라고요. 사라 블레이클리Sara Blakely였죠.
누군가 싶어 찾아보니, 이력이 화려해요. 2012년, 41세에 ‘세계 최연소 자수성가 여성 억만장자*’ 타이틀을 달았어요. 그 배경엔 2000년에 창업한 속옷 브랜드, 스팽스Spanx가 있어요. 억만장자가 될 때도 연 2억5000만 달러(약 2700억원)를 벌어들이고 있었죠.
*2024년 기준, 데이팅 앱 범블의 창립자 휘트니 울프 허드가 2021년 31세의 나이로 억만장자가 되며 최연소 타이틀을 경신했다.
사실 사라는 패션도, 경영도 전공하지 않은 ‘방문 판매원’이었어요. 팩스를 팔러 다녔죠. 그러다 ‘비치지 않는 편한 속옷이 필요하다’는 생각 하나로 스팽스를 시작했대요. 5000달러(약 580만원)가 그의 첫 사업 자금이었죠.
580만원을 들고 시작한 사업은 10여 년 만에 1조원 가치의 회사*로 성장했어요. 하지만 사라는 멈추지 않아요. 2024년 8월, 새로운 브랜드를 내놨거든요. ‘하이힐 굽이 달린 운동화’, 스닉스Sneex를 만들었죠.
*2012년 월스트리트의 은행들은 스팽스를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로 평가했다. 사라는 2021년 블랙스톤Blackstone에 지분 대부분을 매각하며 12억 달러(약 1조 4000억원)를 벌어들였다.
30년 넘게 도전을 이어가는 억만장자, 어떻게 자신의 삶을 만들어 나갔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