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어리 퀸 : “패스트푸드 아닌 팬푸드” 8조원 매출의 미국 아이스크림 진화기


롱블랙 프렌즈 C 

한국에서 사라진 브랜드의 근황이 궁금할 때가 있어요. 우리나라에선 빛을 못 봤지만, 다른 곳에서는 여전히 잘 나간다는 소식을 들을 때 그렇죠. 

얼마 전 그런 브랜드를 발견했어요! 바로 ‘데어리 퀸Dairy Queen’. 2017년 한국에 진출했다가 5년 만에 철수한 미국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에요. 거꾸로 들어도 떨어지지 않는 ‘무중력 아이스크림’을 비롯해, 햄버거까지 파는 곳으로 알려졌죠. 

근데 이 브랜드, 미국에선 압도적으로 잘 나가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어요. 1940년부터 80년 넘게 미국인의 곁을 지키고 있죠. 미국에만 4200개의 매장이 자리 잡고 있어요. 

매출 규모가 더 놀라워요. 2023년 데어리 퀸의 매출액은 64억 달러(약 8조8000억원). 2021년에 기록한 매출액 55억 달러(약 7조5800억원)보다 1조원 넘게 올랐어요. 

뭐 때문에 잘 되는지 궁금하잖아요? 찾아보니, 여기가 고객과 돈독한 관계를 맺기로 유명하대요. ‘팬 푸드Fan Food’라고 스스로를 표현할 정도죠. 이들의 전략, 좀 더 알아봤어요!


Chapter 1.
‘딱딱한 얼음’ 같은 아이스크림에 던진 질문 

데어리 퀸은 한 사람의 ‘쫀쫀한 아이스크림 실험’에서 시작됐어요. 창업자는 미국 일리노이 출신의 존 맥컬러프John McCullough. 1920년대 인물인 그는 원래 아이스크림 제조업체를 다녔어요. 근데 일하면서 늘 궁금했대요. 

‘왜 부드럽고 쫀쫀한 아이스크림은 없을까?’

존은 아들과 1927년부터 새로운 아이스크림을 연구했어요. 이들이 주목한 건 ‘질감’. 딱딱하게 얼거나 흐물흐물하게 녹는 아이스크림이 아닌, 부드럽고 쫀쫀한 아이스크림을 연구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