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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아카데미 : 미래의 학교는 왜 ‘AI 소크라테스’를 만들었을까



롱블랙 프렌즈 L 

며칠 전 미국 사는 조카랑 연락했어. 홈스쿨링을 하고 있거든. 어떻게 공부하느냐고 물었지. 거의 매일 보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 있대. 바로 ‘칸 아카데미Khan Academy’. 

굉장히 유명한 곳이래. 미국뿐 아니라 190개국에서 50개 언어로 지원돼. 역사, 언어, 과학까지 웬만한 수업은 다 있어. 파이썬python부터 철학, 음악까지. 특히 수학은 칸 아카데미의 핵심이야. 유아를 위한 숫자놀이부터 고등학생을 위한 미적분까지 모두 있지.

무려 전 세계 1억6000만 명이 칸 아카데미로 공부하고 있어. 2024년 5월 기준 칸 아카데미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838만 명. 전체 조회수는 20억 회 이상이야.

놀라운 건 이게 전부 무료란 사실! 2008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거든. 투자 없이 기부로만 운영되고 있어.

그러니 로그인도 필요 없지. 홈페이지에 접속만 하면 1만 개 넘는 영상을 맘껏 볼 수 있거든. 홈스쿨러들만 사용하는 것도 아니야. 학교 수업 보충용으로도 많이 본다고 해. 미국 SAT 응시자 50%가 칸 아카데미로 준비한다더라.

미국판 EBS한국교육방송공사네? 그런데 EBS는 나라에서 세웠잖아. 칸 아카데미를 세운 건 한 사람이었어. 바로 뚜렷한 미션으로 뭉쳐있던 살 칸Sal Khan*이야. 오늘은 그의 이야기를 풀어볼게.
*본명은 살만 칸이지만 줄여서 살 칸으로 많이 불린다. 이 노트에서는 살 칸으로 통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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