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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비 : 꿀도 브랜딩이 되나요? 전주에서 시작해 일본까지 진출한 벌꿀


롱블랙 프렌즈 C 

얼마 전 K에게 8가지 맛이 담긴 꿀 세트를 선물 받았어요. “에이드 만들 때 넣기 좋다”면서요. 손가락만 한 유리병에는 모히토, 레몬, 얼그레이 맛이 섞인 꿀이 들어있었죠. 

브랜드의 이름은 워커비Workerbee. 2018년 전라북도 전주에서 시작된 꿀 브랜드예요. 29CM과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물론, 성수동 LCDC와 한남동 보마켓 등에도 입점한 곳이래요. 

더 흥미로운 건 국내산 벌꿀로 일본에 진출했다는 거예요. 워커비는 2025년 1월, 꿀 캔디로 일본의 ‘도큐 플라자’*와 ‘내추럴 로손’**에 입점했어요. 두 곳에서 모두 판매 순위 TOP10에 들었고요!
*일본의 초대형 복합 쇼핑몰. 트렌디한 글로벌 브랜드와 현지 인기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일본 대형 편의점 체인 ‘로손’의 프리미엄 라인. 유기농·헬스푸드 위주 제품만 다루는 까다로운 선별로 유명하다.

뭔가 느낌이 왔어요. ‘여기, 롱블랙 피플이 좋아하겠다!’ 워커비를 만든 정은정 로컬웍스 대표에게 연락하니, 전북 전주에 워커비의 공간에서 만나자고 하더군요. 곧장 찾아갔어요.



정은정 로컬웍스 대표 

전주역에서 버스로 30분 타면 닿는 한옥마을 앞 골목길. 카페 ‘워커비 전주’는 3층짜리 붉은 벽돌집이었어요. 마당에는 노란 멕시칸글라스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죠. 

정은정 대표는 저와 인사를 나누자마자 주방으로 향했어요. 거기서 음료를 하나 만들어줬어요. ‘모히토 허니 에이드’였죠. 모히토 맛이 나는 워커비의 꿀을, 탄산수와 섞어 만든 음료였어요. 

능숙하게 음료를 만드는 그를 보면서 ‘장인과의 대화’를 나누길 기대했어요. 하지만 인터뷰를 시작하자, 그 이미지는 바로 깨졌죠. 정 대표는 “할아버지가 양봉 일을 했지만, 꿀 브랜드를 할 생각은 없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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