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의 박물학 : 감각의 발자취를 쫓아, 세계를 온전히 이해하는 법


롱블랙 프렌즈 C  

저번주 진행됐던 <인터뷰 위크 : 감각의 설계자들2> 스티커 다들 받았어요? 훗, 난 이번에도 올 출석 성공!

감각의 설계자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니까, 원론적인 감각에 대해서도 궁금해졌어요. 원래 감각이란 보고, 듣고, 맛보는 거잖아요. 마침 장은수 대표님이 슬쩍 책 한 권을 건네주셨어요. 다이앤 애커먼Diane Ackerman 코넬대 인문사회학 교수가 쓴 『감각의 박물학』! 지금은 절판돼서 못 구하는 책이래요!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역사상 가장 감각적인 경험을 즐겼던 사람은 누구일까요? 헬렌 켈러예요. 눈이 보이지 않고, 귀가 들리지 않고, 말도 할 수 없었던 헬렌 켈러는 감각의 탐색가였어요. 라디오에 두 손을 올려놓고 음악을 즐기고, 손끝에 전해지는 미세한 진동을 통해 관악기와 현악기의 차이를 구분해 냈죠. 불굴의 의지로 다른 누구보다 더 많은 것을 느끼면서 산 거예요.

인간은 감각의 존재입니다. 생각하는 대로 느끼기보다 느끼는 대로 생각하죠. 눈과 귀와 코와 혀와 피부를 통해서 세상을 이해해요. 감각의 네트워크를 통하지 않고, 세상에 다가설 방법은 전혀 없어요. 감각이 없다면, 삶은 무의미의 지옥에 빠질 거예요.

『감각의 박물학』에서 다이앤 애커먼 코넬대 영문과 교수는 우리에게 ‘감각의 언어’를 알려줍니다. 이 책은 문학, 예술, 역사, 생물학, 심리학, 인류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감각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감각의 역사가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감각이 우리에게 무엇을 뜻하는지, 우리가 왜 새로운 감각을 탐험하며 살아야 하는지 이야기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