쇳밥일지 천현우 : 용접공 출신 에디터, 공장 노동자의 현실을 쓰다


롱블랙 프렌즈 B 

제빵공장에서, 건설현장에서 젊은 노동자가 다치고,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또래 젊은이들은 불매운동 같은 방식으로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를 보면서 청년공 출신인 천현우 작가가 떠올랐습니다. 지방 공장 노동자로 시작해 용접공이 됐고, 이른바 글밥 먹는 노동자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에세이 『쇳밥일지』 를 썼어요. ‘쇳물과 먹물을 잇는’다는 그의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천현우 작가

천현우 작가는 1990년 마산에서 태어났습니다. 삶의 대부분을 고향에서 보냈어요. 전문대를 졸업한 후, 공장에서 쉴 틈 없이 일했습니다.

틈틈이 공장 노동자의 현실을 담은 글도 썼습니다. 그 글들이 주목받아, 2021년부터는 주간경향, 미디어오늘, 피렌체의 식탁, 조선일보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합니다. 지난 8월에는 이 글들을 모아 책 『쇳밥일지』를 펴냈어요. 지금은 미디어 스타트업 얼룩소alookso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의 책은 여러 유명 인사의 추천을 받고 있습니다. 언론 인터뷰도 여럿 진행하고 있고요.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시기지만, 천 작가는 지금이 제일 힘들다고 말합니다. “지방 용접공 천현우의 이야기는 이제 끝났다. 이제 다른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전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요.

Chapter 1.
누구보다 가난했기에, 더 간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