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빛난다 : 삶이 성스러워지는 순간은 분명 존재한다

2022.12.31

성장하고 싶은 직장인을 위한 지식 구독 서비스. 감각의 시대, 가장 앞선 감각적 비즈니스 케이스를 전달하는 것이 미션이다. 하루 한번의 노트를 발행하고, 24시간 동안만 공개함으로써 지식 소비의 습관을 형성하고자 한다. 묵직한 인사이트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려 노력한다.

일상에서 발견한 감각적 사례를 콘텐츠로 전파하고 싶은 시니어 에디터.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과 음식, 대화를 좋아한다. 말수는 적지만 롱블랙 스터디 모임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가장 많이 공유하는 멤버.


롱블랙 프렌즈 B 

어느덧 세밑입니다. 책 읽기로 한 해를 차분히 마무리하면 어떨까요. 마침 롱블랙 피플과 읽고 싶은 책이 한 권 있습니다. 제목은 『모든 것은 빛난다』. 신간은 아닙니다. 원서는 미국에서 2011년, 한글 번역본은 2013년 출간됐어요.

십 년도 전에 나온 책을 집어 든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책 한 권으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리라 기대하긴 어렵죠. 하지만 어떤 책은 적어도 우리에게 위로가 돼 줍니다. 이 책이 그런 책입니다. 빛나는 것만이 삶은 아니라는 것, 그럼에도 삶의 순간순간은 빛난다는 것을 말해주거든요.


Chapter 1.
우리 시대의 허무주의

때때로 허무함에 휩싸일 때가 있습니다. 한 해가 저무는 이 맘 때면 더욱 그런 맘이 더 듭니다. ‘이룬 것도 별것 없는데, 시간이 이토록 빨리 지나간다니.’ 문득 ‘어쩌면 내 인생 전체가 스르륵 흘러가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두려움이 고개를 들어요.

다행히 저 혼자만 느끼는 감정은 아닌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은 빛난다』의 두 저자는 지금 우리 시대를 ‘허무주의의 시대’라고 말해요. 저자들의 약력을 보니 어쩐지 그 말에 믿음이 갑니다. 휴버트 드레이퍼스Hubert Dreyfus는 미국 현대철학자 가운데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혀요. 숀 도런스 켈리Sean Dorrance Kelly는 하버드대 철학교수입니다.

두 철학자는 허무주의를 어떻게 정의할까요? 선택에 ‘참다운 동기가 없는’ 상태라고 정의해요. 어떻게 행동할지, 어떤 사람이 될지, 무엇을 내 삶의 이유로 두고 살지 알려주는 확실한 지침이 없다는 것이죠.

처음엔 ‘참다운 동기’란 단어를 오해했어요. ‘내가 허무함을 느끼는 건 내 삶에 명확한 목표(목적)가 없어서인가?’했죠. 오늘 하루 탈 없이 살면 그만이다, 라는 마음가짐 때문인가 자책부터 했습니다. 아니었어요. 그보다는 선택의 순간 얼마나 확신에 찬 마음으로 움직이느냐의 문제라고 합니다. ‘지하철 영웅’으로 불린 웨슬리 오트리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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