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사이더 : 충주 사과밭의 사이더 양조장, 2030 니치마켓을 일으키다


롱블랙 프렌즈 C 

지역이 힙해지고 있어요! 감자빵 먹으러 춘천에 가고, 로컬 편집숍 구경하러 부산에 가요. 롱블랙과 『트렌드 코리아』 팀이 로컬에 주목한 이유죠.

오늘부터 5주간, 수요일마다 <트렌드 리터러시 : 로컬에서 찾다> 시리즈로 찾아올게요! 남들보다 앞서 흐름을 읽어내는 감각으로, 로컬에서 활약하는 브랜드들을 만나봐요.

첫 번째 주자는 충북 충주의 ‘댄싱사이더Dancing Cider’예요. 이대로 대표와 구성모 이사가 만들어 가는 ‘즐겁고 경쾌한 주류 문화’ 이야기, 시작할게요!


전미영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 공동 저자

댄싱사이더는 2018년 충주에서 출발한 크래프트 애플사이더 브랜드예요. 애플사이더, 조금 생소하시죠? 사과즙을 발효해 만든 술입니다. 사과의 달콤함과 적당한 탄산이 특징이에요. 알콜 도수는 4~7%로 부담이 적은 편이죠.

댄싱사이더는 충주에서 나는 사과로 사이더를 만듭니다. 주로 부사를 쓰고 홍로*나 양광으로도 만들죠.
*평균 당도가 15.5 이상으로 국내 품종 중 가장 높다. 1년 중 늦가을 한 달만 판매된다.

2019년 술을 빚은 첫해에는 사과 8톤을 사들여, 사이더 5만 리터를 생산했어요. 2020년에는 10만 리터, 2021년에는 15만 리터, 2022년에는 26만 리터의 술을 빚었습니다.

댄싱사이더의 이대로 대표와 구성모 이사는 그러나, 그들이 빚는 게 단지 술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두 로컬 크리에이터가 빚는 건 ‘즐겁고 경쾌한 주류 문화’예요.


Chapter 1.
사과 향 가득한 양조장으로 초대합니다

충주시 중앙탑면. 남한강을 낀 너른 들판을 차로 달리면 양 옆으로 간간이 사과밭이 보입니다. 한적한 들판 한 가운데 2층짜리 목조건물이 나옵니다. 청록색 벽과 빨간색 문, 뾰족한 삼각지붕. 멀리서 보면 꼭 전원주택 같은 이곳이 댄싱사이더 컴퍼니의 양조장 겸 사무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