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리조트 : 송곳산에 고릴라 세계관을 입혀, 울릉도를 브랜딩하다


롱블랙 프렌즈 B 

사람마다 여행 스타일이 다르죠. 전 번잡한 생각을 내려놓을 만한 조용한 곳이 좋습니다. 그래서 찾은 곳이 울릉도. 배로만 6시간이 걸리는 쉽지 않은 여행지예요. 울릉도에서도 사람의 발길이 덜 닿는 북쪽, 추산리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코스모스 리조트입니다.

객실 어디에서나 영산靈山이라는 송곳산이 보입니다. 암벽 봉우리에 걸린 아침 안개를 감상하며 국화차를 한 모금 마십니다. 나리분지의 차 명인이 손수 덖은 ‘울릉 국화차’예요. 이어 조식상엔 울릉도에서만 난다는 약소* 구이와 부지깽이나물이 올랐죠.
*울릉도 자생 약초를 먹고 자란 한우. 

울릉도의 기운을 경험한 기분이었어요. <트렌드 리터러시 : 로컬에서 찾다>의 네 번째 주자는, 로컬 여행을 새롭게 설계하고 있는 코스모스 리조트입니다.


권정윤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 공동 저자

코스모스 리조트는 코오롱글로텍이 2017년 울릉도에 오픈한 리조트예요. 객실 수는 아홉 개로 많지 않아요.

코스모스 리조트는 기획 단계부터 울릉도라는 로컬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울릉도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디자인으로 2018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환경 부문에서 은상을 받았죠. 건축물은 하늘에서 보면 하얀색 꽃송이가 떨어진 모습입니다.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가 주관하는 디자인 어워드. iF, 레드닷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울릉도의 자연과 어우러지려는 노력은 이제 주민과의 상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오롱 크리에이티브플래닝실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