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 지구를 생각한 스웨덴 바이크, 라이더 문화의 편견을 깨다


롱블랙 프렌즈 C 

저 압구정 놀러 갔다가 재미있는 가게를 발견했어요. 유리창에 대문짝만하게 케이크CAKE라고 써 있는 거예요. 그런데 웬 오토바이를 전시해 놓았더라고요. 케이크 가게에 오토바이? 알고 보니 북유럽에서 건너온 전기바이크electric bike 샵이었어요.

이름부터 달콤한 이 브랜드, 고향은 스웨덴이래요. 2016년 설립됐죠. 서울 스토어는 스톡홀름과 로스엔젤레스에 이은 전세계 세 번째 공식 스토어고요.

그런데 알아볼수록 만만치 않더라고요? 이 회사, 지금까지 누적으로 7440만 달러(약 972억원)를 유치했어요.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 회사 바이크를 ‘2021년 최고의 발명품’으로 선정하기도 했고요. 세계적 뮤지션 퍼렐 윌리엄스, 래퍼 겸 디자이너인 카니예 웨스트,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까지 케이크를 탄대요. 

이 브랜드, 매력이 뭐죠? 알아보다가 스테판 위테보른Stefan Ytterborn 대표와 화상통화를 하게 됐어요. 한 시간 반 동안 케이크에 대해 실컷 물어봤죠!

Chapter 1.
바이크를 가볍고, 깨끗하고, 즐겁게

바이크,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전 가죽 재킷 입고 커다란 검정 오토바이를 탄, 근육질 남성이 떠올라요. 영화 「터미네이터」의 아놀드 슈워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처럼요. 오랜 세월, 오토바이는 마초의 전유물로 여겨졌어요.

케이크는 이 편견을 부쉈어요. 케이크엔 줄곧 ‘북유럽 감성'이란 수식어가 달라붙어요. 단순한 선을 살린 현대적인 디자인 때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