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엔터테인먼트 : 제주 유기견을 아이돌로 키워 안방에 데뷔시키다

2023.08.19

귤엔터테인먼트의 대표, MBTI는 ENFP이다. 사내에서 “재밌겠다. 가보자! 신난다! 어떻게든 되겠지.”를 담당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어쩌다 보니 엔터테인먼트사의 대표도 되고 글도 쓰게 되었으니, 역시 저지르고 볼 일이다.

귤엔터테인먼트의 이사, MBTI는 INTJ이다. 사내에서 “잠깐. 진정하고 계획을 세워보자. 근데 그거보단 이렇게 하면 더 재밌을 것 같긴 하네.”를 담당하고 있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으며, 재밌는 건 원래 힘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중이다.

운동과 캠핑을 좋아하고 '착한 소비'에 꽂혀있는 스타트업 콘텐츠 기획자.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기업과 사람을 알리는 것을 좋아하고, 스스로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주말에 친구들과 플로깅을 하는 걸 즐긴다. 롱블랙 스터디 모임의 에너자이저.

 
롱블랙 프렌즈 K 

오늘은 ‘세계 유기 동물의 날International Homeless Animals’ Day’*이에요. 여름 휴가철마다 버림받는 반려동물이 늘자, 미국 국제동물권리협회가 1992년 제정했어요.
*매년 8월 세 번째 토요일이다.

마침 “제주에서 유기견 입양을 돕는 2인조 팀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어요. 팀 이름은 귤엔터테인먼트(이하 귤엔터). 독특하게도, 유기견에게 ‘케이팝 아이돌 세계관’을 부여했어요. 입양 준비 과정을 ‘아이돌 데뷔 트레이닝’처럼 SNS에 홍보하고, 입양되면 ‘데뷔’를 축하하는 거예요.

인터뷰에 동물 친구들도 함께했습니다. 귤엔터의 이사직을 맡은 반려견 ‘금배’. 그리고 데뷔를 기다리는 연습생 ‘오렌지’. 초면인 제게 배를 드러내며 사교성을 발휘하더군요. 아, 내 심장.

 
귤엔터테인먼트 구낙현 대표 · 김윤영 이사

명함 앞면에는 ‘길거리 캐스팅의 명가 귤엔터테인먼트’, 뒷면엔 연습생의 사진과 함께 ‘전속 계약자를 찾습니다’란 문구가 적혀 있어요. 전속 계약자란 ‘입양자’를 뜻해요. 정말 엔터사 같지만, 실은 사업자등록도 안 했어요. 사업이 아닌 사명으로 시작한 일입니다.

지난 2년간 유기견을 누군가의 안방에 데뷔시키려 노력했어요. 열일곱 마리를 데뷔시키는 사이 놀라운 일이 벌어졌죠. ‘스브스 뉴스’*와 ‘하퍼스 바자 코리아’에 소개되고, 『우리는 귤멍멍이 유기견 아이돌』이란 책도 출간했어요. 우당탕탕 귤엔터, 궁금하신가요?
*SBS의 유튜브 채널, 89만 팔로워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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