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노승환 : 57억 기부와 81.5km 달리기 “거룩한 자극을 기획합니다”



롱블랙 프렌즈 B 

‘Bold’는 ‘용감하다’는 뜻을 지녔어요. 용감한 사람은 행동합니다. <Be Bold> 위크의 마지막 주인공, 션(본명 노승환) 대표처럼요. 힙합 가수이자 승일희망재단을 이끌며, 모금 기획자로 활약하는 그를 만나봅니다.




션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

션 대표의 직업을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요? 인터뷰 중에 그는 “제 직업은 가수예요”라며 웃었어요. 모금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건 철저히 부업이란 거죠. 

그런데 이 부업. 규모가 보통이 아닙니다. 션 대표는 아내 정혜영 배우와 지금까지 57억원을 기부했어요. 2004년 결혼식 다음 날부터 하루 만원씩 모아 2005년 10월, 부부의 첫 결혼기념일에 365만원을 기부한 게 출발이었죠. 컴패션* 등을 통해 지금까지 1000명이 넘는 아이를 후원했고요.
*기독교 기반의 국제어린이양육기구.

모금 규모는 더 큽니다. 2011년엔 푸르메재단과 440억원 모금 프로젝트를 벌여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도왔어요. 그리고 지난 12월엔 경기 용인시 모현읍에서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의 착공식이 열렸어요. 이 병원을 짓기 위해 션 대표와 승일희망재단은 14년간 218억원*을 모았죠.
*이중 약 100억원은 정부지원금으로 충당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건 ‘거룩한 자극’”이라고, 션 대표는 말해요. 흰 눈이 펑펑 쏟아지던 지난 1월 9일. 롱블랙 사무실이 있는 서울 다동에서, 그와 따뜻한 티타임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