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피아 자그놀리 : 여름날의 아이스크림처럼, 영감은 찾아온다

이탈리아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 주로 밀라노에서 활동하지만, <뉴요커>, <뉴욕 타임스> 등의 삽화 그림을 그려 '뉴욕이 사랑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단순한 선으로 컬러풀한 작품을 그리는 스타일이다. 디올, 프라다, 펜디, 바릴라, 템포 등의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했다. 2022년 서울시 종로구의 세종문화회관에서 전시를 열기도 했다.

트렌드는 배우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라고 믿는 주니어 마케터. 소비자의 입장에서 늘 패션·뷰티·콘텐츠의 새로운 브랜드를 찾아다닌다. 롱블랙 스터디 모임에서도 가장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멤버다.


롱블랙 프렌즈 C  

이탈리아 파스타 브랜드 바릴라Barilla의 흑역사, 기억하세요? 2013년 바릴라의 CEO였던 귀도 바릴라Guido Barilla가 폭탄 발언을 했죠. “동성애자를 우리 광고에 출연시킬 수 없다.” 이미지는 순식간에 나빠졌고 불매 바람이 불었어요.

그랬던 바릴라가 2017년 패키지에 동성 커플의 모습을 일러스트로 그려 넣었어요. 두 여자가 가슴을 맞대고 스파게티 한 그릇을 나눠 먹는 그림이에요. 꼭 잡은 두 손처럼, 두 사람의 입도 파스타 면으로 이어져 있어요.

이 그림을 그린 작가는 ‘올림피아 자그놀리Olimpia Zagnoli’. 그 또한 바릴라 불매운동에 동참했던 사람 중 하나였어요. 밀라노에 있는 그를 화상으로 만나 물어봤어요. “대체 왜 바릴라를 위해 그림을 그린 거예요?”

“전국 슈퍼마켓에 입 맞추는 동성애자가 그려진 바릴라 제품이 쫙 깔렸어요. 퀴어 혐오 이미지가 있던 브랜드가, 이미지를 정반대로 돌릴 기회가 됐죠. 그게 바로 일러스트의 힘이에요.”



올림피아 자그놀리 일러스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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