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타 : 갭이 선택한 미래, 시대에 맞는 브랜드를 만든다는 것


롱블랙 프렌즈 L

나 레깅스 하나 사려고. 한동안 운동을 못했더니 온몸이 뻐근해. 그런데 룰루레몬은 좀 비싸네. 괜히 요가계의 샤넬이겠어. 그렇다고 안다르를 사자니… (말을 아낀다)

사실 선택지가 너무 많아. <2022 트렌드 위크 : 패션뷰티>편에서 봤지? 애슬레저athleisure* 대란 말야. 애슬레저가 인기를 끄니까, 너무 많은 브랜드들이 나왔어.
*athleisure : ‘운동경기athletic’와 ‘여가leisure’를 합친 단어로, 운동하기 좋으면서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옷을 가리킨다. 

고민하는 내게 이정민 트렌드랩506 대표가 ‘애슬레타Athleta’를 소개해줬어. 여성을 위한 애슬레저 브랜드고, 갭GAP으로 유명한 갭 Inc.가 밀고 있대. 애슬레타, 처음 들어보는데?


이정민 트렌드랩506 대표

갭과 애슬레타는 서로 다른 두 시대를 상징하는 브랜드입니다. 둘의 스토리를 공부하면 미국 패션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어요.

애슬레타는 갭에 비하면 아직 작습니다. 2020년 매출은 10억 달러(약 1조1778억원). 한국에선 한 브랜드가 1조원 매출을 올리는 규모가 없으니 엄청나죠. 하지만 갭 Inc.의 2020년 매출(138억달러, 약 16조2536억원)에선 15분의 1 정도를 차지할 뿐입니다.

하지만 성장세는 애슬레타가 갭 Inc.의 모든 브랜드 중 가장 높습니다. ‘갭 Inc.에서 가장 미래 지향적인 브랜드’라고 불리기도 하죠. 왜 그럴까요. 마침 애슬레타의 이보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CD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생겼습니다. 신세계에서 SSG푸드마켓을 만들고, 세포라 본사에서 ‘K뷰티’ 캠페인을 띄운 이보영 CD는 구글 다음의 커리어로 애슬레타를 선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