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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 면도기보다 메시지를 먼저 팔아 업계를 뒤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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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지능Cultural Intelligence을 아시나요? 브랜드 또는 기업이 사회 문제나 문화 트렌드에 관한 지식을 활용해 이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문화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능력을 뜻해요.

오늘은 이 문화 지능을 잘 활용하고 있는 브랜드를 하나 소개할게요. 미국의 여성용 면도기 브랜드 빌리Billie예요. 설립 5년 만에 연 매출 9천만 달러(약 1240억원)를 달성했어요. 2021년에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50개국 이상에서 선크림, 스킨케어, 면도기 등을 파는 에지웰Edgewell에 3억1000만 달러(약 4273억원)에 인수됐죠. 

그 비결은 업계의 오랜 문화적 내러티브를 뒤흔들었다는 거예요. 7년 차 브랜드가 대체 어떻게 해낸 것인지 알아볼까요?

Chapter 1.
수치심 마케팅 : 왜 핑크색 면도기가 더 비쌀까?

빌리는 제이슨 브라브만Jason Bravman과 조지나 굴리Georgina Gooley가 공동 창업했어요. 제이슨은 도이치방크 뉴욕의 부사장, 조지나는 광고 업계 베테랑이었죠.

조지나의 이력은 꽤 화려해요. 칸 라이언즈 광고제에서 수차례 상도 받았어요. 2014년에는 남성용 케어 브랜드 올드 스파이스Old Spice의 광고로 은상과 동상을 받았죠. 조지나는 광고에서 ‘아저씨 냄새’가 난다며 외면받던 올드 스파이스의 바디워시를, ‘진정한 남자의 향’으로 포지셔닝 해냈어요. 미식축구 선수들의 육체미와 연결시켜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