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스탑 : 외면받던 닭날개로 매출 4조6000억원 프랜차이즈가 되다


롱블랙 프렌즈 C 

가끔 그런 생각한 적 없나요? ‘순대 한 접시에서 허파만 골라 먹고 싶고, 치킨을 먹을 땐 닭다리만 먹고 싶다’는.

이런 사소한 상상을 파고들어 성공한 프랜차이즈가 미국에 있어요. 윙스탑Wingstop. 닭날개를 취급하는 ‘치킨윙 전문점’이에요.

닭날개만 좋아하는 사람이 많냐고요? 수요가 확실해요. 미국부터 멕시코, 싱가포르, 스페인, 영국 등 10개 나라에 무려 2200곳이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매출도 19년째 상승 중이에요. 2023년엔 개업 이래 역대 최고 실적인 35억 달러(약 4조6840억원)의 총매출을 올렸죠. 전년 대비 27%나 늘었어요.

2023년엔 서울에도 진출해 주목받은 윙스탑. 닭다리나 가슴살을 포기하고 ‘날개’만 파는 데엔, 그만한 자신감이 있어요. 윙스탑이 30년째 잘 나가는 비결을 조목조목 파봤어요.


Chapter 1.
왜 사이드 메뉴에 관심이 많을까?

윙스탑의 창업자는 안토니오 스와드Antonio Swad. 1956년 텍사스에서 태어났어요. 15살 때부터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설거지 담당, 요리 보조로 일하던 청년이에요. 가정 형편이 어려워 들어온 주방이지만, 안토니오는 그곳에서 희망을 봤대요. 

“완벽한 가정이나 학위 따위는 필요 없었어요. 열심히 일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요식업계는 다 받아줬죠.”
_안토니오 스와드 윙스탑 창업자, 2023년 비즈닥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안토니오에겐 자연스레 꿈이 생겼어요.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만들기.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웬디스Wendy’s와 화이트 캐슬White Castle의 이야기에 영감을 받았어요. 덕분에 1986년 주방에서 번 돈 1만1500달러(약 1533만원)로 피자 가게 ‘피자 패트론Pizza Patron’을 시작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