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픽 아나돌 : 냄새까지 전하는 AI 예술가, MoMA와 엔비디아를 홀리다


롱블랙 프렌즈 K 

“MoMA의 다음 아티스트는 AI다.”
_2022년 패스트컴퍼니에서

2022년, 뉴욕 현대미술관MoMA이 AI 작품을 전시해 화제였어요. 그것도 관람객을 맞이하는 1층 로비에요. 작품명은 <비지도Unsupervised>. 높이 7.2m의 정사각형 화면에 형형색색의 페인트 질감 액체가 파도처럼 넘실대요. 금방이라도 화면 밖으로 쏟아져 나올 것 같죠. 

작품을 만든 사람은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Refik Anadol. 뉴욕 현대미술관에 소장된 13만여 점의 작품을 AI로 분석해 만들었어요. 피카소부터 칸딘스키, 잭슨 폴락의 그림이 서로 섞여 들어 또 다른 색을 만들어내죠.

반응은 뜨거웠어요. 총 관람객은 300만 명, 평균 관람 시간은 38분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작품 앞에서 한참을 넋 놓고 구경했어요. “어떻게 변할지 몰라 계속해서 낯설다”면서요. 전시는 무려 네 번이나 연장됐죠.

레픽이 만드는 AI 예술은 어떻게 사람들의 관심을 이끄는 걸까요? 궁금하던 차에 윤경혜 눈이부시게 대표가 슬쩍 귀띔해 줬어요. 그가 곧 문을 여는 북촌 가회동의 푸투라 서울FUTURA SEOUL 개관을 맞아 전시를 할 예정이라고요. 



윤경혜 눈이부시게 대표

레픽 아나돌은 21세기 들어 ‘논쟁거리가 가장 많은’ 아티스트예요. AI와 데이터로 “전에 본 적 없는 독창적인 예술 작품을 만든다”는 시선과, “기계가 만든 이미지에 불과하다”는 비판으로 나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