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28 : 샴푸바 브랜드가 ‘착한 척’ 버리기까지, 위기를 돌파한 순간들


롱블랙 프렌즈 K 

‘샴푸바’를 써본 적 있으세요? 비누 모양을 한 샴푸를 상상하면 돼요. 액체 샴푸와 다르게 플라스틱 쓰레기를 만들지 않아요. 쓰면 쓸수록 닳아 없어지는 제품이죠. 

이런 고체 샴푸바를 국내에 대중화한 브랜드가 있어요. 2016년에 등장한 톤28TOUN28. 비건 화장품 중에선 인지도가 꽤 높습니다. 2024년 9월 기준, 비건 화장품 브랜드 평판 지수 2위*를 차지할 정도죠. 러쉬Lush 다음이에요. 아로마티카Aromatica, 닥터브로너스Dr. Bronner's 등 쟁쟁한 브랜드가 톤28의 뒤를 이었고요.
*한국기업평판연구소

매출도 꾸준히 올랐어요. 2020년엔 26억원이었던 톤28의 매출액은, 2021년 83억원으로 뛰었어요. 팬데믹 때 오히려 네 배 성장한 거예요! 2022년엔 100억원을 찍고, 이듬해인 2023년에는 143억원을 달성했어요. 같은 기간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습니다.

친환경 브랜드가 꿋꿋하게 비즈니스를 키우는 이야기가 궁금해졌어요. 톤28을 8년째 이끌고 있는 정마리아·박준수 공동대표를 찾아갔습니다.


톤28 정마리아·박준수 공동대표

친환경 브랜드인 톤28의 주요 제품은 천연원료를 사용한 샴푸바. 다시마와 검은콩, 참숯 등이 주요 원료에요. 두피와 머리카락 체질에 맞춰, 6종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누적 판매량은 160만 개를 돌파했죠. 

이런 성과만 들으면, 톤28은 꽤 탄탄하게 성장했던 것만 같아요. 두 대표에게 비결을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절대 쉽지 않았다”고 손사래를 쳤어요. 끊임없이 밀려오는 위기를 뚫는 순간의 연속이었다고 하더군요. 이야기를 좀 더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