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드리고 : 36만 가구의 빨래통이 된 서비스, 세탁 시장의 확장을 말하다


롱블랙 프렌즈 C 

다들 빨래 자주 하세요? 저는 빨래 개는 게 너무 귀찮아요…. 그래서 모바일 세탁 서비스를 쓰기 시작했어요. 빨래를 모아 집 앞에 놓고 앱으로 신청하면, 하룻밤 뒤에 다시 집으로 갖다주는 식이죠. 돌려줄 때는 양말의 짝도 맞춰서 보내줘요! 

요새 저 같은 사람이 늘고 있나 봐요. 이 분야 서비스가 꽤 성장하고 있거든요. 그중에서 1등은 런드리고LaundryGo. 2019년에 시작해 매출이 5년 사이 30배 늘었어요. 첫 해 16억원이던 매출액은 2023년 492억원까지 늘었죠. 유료 정기 고객은 36만 가구, 누적 세탁량은 2400만 장*이 넘어요.
*2024년 10월 기준

런드리고 서비스의 핵심은 ‘비대면’과 ‘직접 세탁’이에요. 코인빨래방과 동네세탁소의 기능을 품어 빨래를 알아서 해주겠다는 거죠. 흥미로운 건, 이 아이디어가 2017년에 나왔다는 거예요. 약 7년간 세탁 시장을 어떻게 뚫었는지 궁금해졌어요. 의식주컴퍼니의 조성우 대표를 찾아갔죠!


조성우 의식주컴퍼니 대표

조성우 대표는 런드리고 창업 전에도 회사를 세운 적이 있어요. 2011년, 덤앤더머스라는 회사를 만들어, 4년 뒤 우아한형제들에 매각했죠. 당시 주력 아이템은 ‘신선식품 새벽배송’. 커머스 분야의 새벽배송 모델은 국내에서 처음이었죠. 심지어 쿠팡의 로켓배송보다 한발 빨랐다고 해요!  

그다음 조 대표가 잡은 아이템은 ‘빨래’였어요. 2017년 미국 여행 중 얻은 깨달음이 런드리고로 이어졌죠. 이 사업이 매출액 500억원 규모로 커졌고요. 빨래와 드라이클리닝은 물론, 무인 세탁과 호텔 세탁까지 카테고리도 넓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