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호텔 : 층간소음도 감수하게 만드는 ‘불편한 호텔’의 26년 생존기

2024.12.02


롱블랙 프렌즈 K

‘좋은 호텔’ 하면 어떤 모습이 상상되나요? 전 대리석이 깔린 화려한 로비, 천장에 매달린 반짝이는 샹들리에, 벽 한쪽을 가득 채운 대형 캔버스 그림이 떠올라요. 

이런 이미지와 180도 다른 행보로 성공한 호텔도 있어요. 바로 에이스 호텔Ace Hotel. 1999년 미국 시애틀에서 출발한 호텔이에요. 2024년 올해로 26년째, 전 세계 딱 8곳만 운영하고 있죠. 

모던하고 깔끔한 호텔을 기대했다면 실망할지도 몰라요. 사람들이 삼삼오오 소파에 둘러앉아 떠드는 로비, 밟으면 삐걱대는 마룻바닥, 밤마다 디제잉 파티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객실까지. 무엇 하나 평범하지 않죠.

하지만 이런 점을 ‘에이스 호텔 스타일’로 여기고 찾는 단골이 많아요. “여행지를 제대로 즐기려면, 그곳에 있는 에이스 호텔에 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죠. 이유가 뭘까요? 에이스 호텔을 ‘가장 좋아하는 호텔’로 꼽은 김명수 매거진 <B> 대표와 함께 알아봤어요. 


Chapter 1.
내향형 인간의 사업 도전기

“카드 게임에서 에이스Ace는 가장 높은 숫자와 가장 낮은 숫자 둘 다 될 수 있어요. 에이스 카드처럼, 우린 모든 계층의 여행객에게 호감을 살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_알렉스 칼더우드 에이스 호텔 창업자, 1999년 가디언 인터뷰에서

누구나 좋아할 호텔을 만들겠다는 사람. 바로 알렉스 칼더우드Alex Calderwood예요. 에이스 호텔을 시작할 때 그의 나이는 고작 34세. 크고 멋진 호텔이 많은 세상에, 그는 왜 몸을 던진 걸까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태어난 1966년생 알렉스, 원래 내성적인 소년이었어요. 하지만 좋아하는 일에 꽂히면 끝까지 파고들었죠.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합격한 대학 대신 시애틀의 한 옷 가게 직원이 된 것도 그래서예요. 패션 트렌드를 그때그때 매장에 반영하는 일이 재밌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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