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프렌즈 C
부루마블 해보신 분? 1982년 한국에 처음 나와 지금까지 2000만 개가 팔린 ‘국민 보드게임’이에요. 지금도 매년 약 20만 개씩 팔리고 있고요. 플레이 방법은 간단해요. 세계 도시를 사고, 건물을 짓고, 임대료를 받으며 상대를 파산시키는 거죠.
이 게임의 ‘원조’가 있어요. 바로 모노폴리Monopoly! 1935년 출시한 이래 무려 2억 세트를 팔았어요. 114개국 10억 명이 즐겼고요. 온라인 게임의 평균 수명은 고작 3년 2개월*인데, 모노폴리는 무려 90년을 살아남았네요!
*한국콘텐츠진흥원 2022년 국내 온라인 게임 평균 서비스 수명 조사.
여기엔 숨은 공신이 있어요. 어떤 IP든 ‘장수하게 만든다’는 장난감 회사, 해즈브로Hasbro죠.
이력도 화려해요. 40년 된 장난감 트랜스포머Transformer와 60살 먹은 장난감 지.아이.조G.I. Joe를 할리우드 영화로 만들고, 50년 묵은 보드게임 던전앤드래곤Dungeons & Dragons을 한 해 1200억원 버는 PC게임으로 만들었죠.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한번 알아봤어요!
Chapter 1.
모노폴리에 K-부동산과 임금차별을 넣다
한국의 경제와 부동산을 배우는 보드게임. 상상이 되시나요? 모노폴리가 이걸 현실화했어요. 2020년에 K-부동산 확장판을 발매했거든요.
현실 고증이 탄탄해요. 호텔 대신 ‘아파트’를 세울 수 있고, 찬스 카드를 뽑으면 ‘신도시 청약 당첨’이 뜨기도 해요. ‘지하철 개통’ 카드를 뽑으면 내 건물의 임대료는 2배가 되죠. 좋아할 새도 잠시, 투기과열지구로 선정돼 버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