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에브리 : 장난감 회사가 구독 서비스로 연 2500억원 버는 법


롱블랙 프렌즈 C 

매출의 86%를 ‘구독’으로 버는 장난감 회사가 있어요. 금액을 들으면 더 놀랄걸요? 2023년 기준 연간 구독 수익annual subscription revenue이 무려 1억7000만 달러(약 2454억원)래요!

성과의 주인공은 러브에브리Lovevery. 2015년에 등장한 미국의 장난감 브랜드에요. 여긴 0~4세 아이들이 갖고 놀 장난감을 만들어요. 아기들이 누워 놀며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아기 체육관’, 웃거나 우는 표정을 보며 감정을 익히는 ‘사진 책’ 등이 대표 제품이죠. 

제품이 그리 대단해 보이진 않아요. 하지만 이들의 장난감은 34개국에 퍼져 37만 명이 구독하고 있죠. 심지어 첫 구독자가 재구독한 비율은? 무려 94%! 

‘장난감 구독’으로 수천억원을 버는 브랜드. 이들의 성공 배경을 찾아봤어요. 창업자의 사명과 제품 제작 노하우, 구독 전략이 보였죠. 아기 장난감이라고 얕볼 게 아니더라고요?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 볼게요! 


Chapter 1.
변화를 꿈꾼 창업가, 이유식에서 기회를 찾다 

러브에브리를 만든 인물은 1974년생 제시카 롤프Jessica Rolph. 그는 2006년 이유식 브랜드를 먼저 창업했어요. 2015년 두 번째로 세운 장난감 브랜드가 ‘러브에브리’죠.  

제시카가 처음부터 ‘육아 아이템’에 관심을 뒀던 건 아니에요. 그는 ‘세상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드는 사업’을 찾아다녔어요. 그러다 이유식과 장난감을 발견했죠. 

그에게 영향을 준 건 어머니 수 크롤릭Sue Crolick이었어요. 주체적으로 커리어를 쌓은 분이었죠. 1960년대 광고대행사 아트디렉터로 일하다가, 1990년대엔 비영리단체 크리에이티브포코즈Creatives for Causes*를 세웠거든요.
*현재는 아트버디Art Buddies로 이름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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