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광선 : 만들면 기본 5쇄, 고전문학 출판사의 생존 비결

2025.03.20


롱블랙 프렌즈 B 

‘가치 있는 것은 아름답게, 아름다운 것은 가치 있게!’

한 출판사의 열혈 팬이, 출판사를 위해 만든 구호예요. 주인공은 2019년 시작한 출판사 녹색광선. 서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책’을 만들기로 유명해요.

만듦새는 담백합니다. 부드러운 패브릭의 단색 표지, 가운데 사진 한 장, 제목과 저자, 번역가의 이름을 박으로 새긴 게 전부죠. 유럽의 오래된 서적을 보는 듯해요. 한정판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10만원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더 인상적인 건, 대부분 고전 문학만을 소개한다는 겁니다. 알베르 카뮈 『결혼·여름』부터 조르주 페렉 『보통 이하의 것들』까지 총 21권*을 출간했죠. 그런데 1~2권을 제외하고 모두 5쇄 넘게 찍었습니다.
*리커버 판 포함. 

보기 드문 성과를 내는 이 출판사의 비결이 뭘까요? 궁금증을 품고 녹색광선을 만든 박소정 대표를 만났습니다.


박소정 녹색광선 대표

녹색광선의 출판 사업, 돈을 많이 벌기는 어렵습니다. 보통의 책보다 2.5배 큰 비용을 들여 만들거든요. 

이유가 있습니다. 쉽게 볼 수 없는, 서점에서 한눈에 빛나는 책을 만들겠다는 것. 그게 박소정 대표의 사명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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