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턴버드 : 스틱 대신 컵, 8500억원 가치의 인스턴트 커피 브랜드를 만나다

2025.06.23


롱블랙 프렌즈 K 

20만 명. 2025년 1분기에 상하이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입니다. 전년 같은 기간(약 8만 명)과 비교하면 2.4배 늘었어요. 증가세엔 2024년 11월에 시작된 중국의 무비자 여행 정책이 큰 역할을 했죠. 

하지만 숫자보다 더 관심을 끈 게 있어요. 상하이를 다녀온 사람들의 평가였죠. 다들 “4~5년 전의 상하이가 아니다”라고 하더군요. 젠틀몬스터와 슈프림 같은 플래그십 스토어를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 최근 3년간 4500개 브랜드가 상하이에서 론칭했다는 점 등을 설명하면서요. 

궁금했습니다. 상하이는 어떻게 트렌드의 중심에 선 걸까요? 그 이유를 파헤치려 롱블랙이 상하이에 다녀왔어요. 2025년 5월 27일부터 6월 2일까지, 총 6박7일을 머무르며 그동안 몰랐던 감각적인 이야기를 찾았어요. 

그 기록을 오늘부터 닷새 동안 소개해 볼게요.
  



우쥔 새턴버드 창업자

상하이 위크의 첫 주인공은 인스턴트 커피 브랜드 새턴버드Saturnbird입니다. 중국어로는 ‘산둔반三顿半’. ‘하루 세 끼에 반 끼’라는 뜻이에요. 커피가 식사가 아니지만, 하루에 꼭 필요한 한 모금 같은 존재라는 뜻을 담았죠.  

2015년 새턴버드는 ‘프리미엄 인스턴트 커피’라는 키워드를 띄우며 등장했어요. 이걸로 2021년엔 45억 위안(약 8562억원)이라는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죠. 다음 해엔 7억5000만 위안(약 1423억원) 넘는 매출도 기록했고요. 지금은 “라이프스타일을 설계하는 커피 브랜드”라는 평을 듣습니다. 

새턴버드의 창업자이자 대표인 우쥔吴骏을 롱블랙이 만났습니다. 그는 황푸강이 한눈에 보이는, 23층 빌딩 꼭대기의 상하이 오피스로 우릴 초대했어요. 그를 만나 시장의 ‘틈’을 파고든 비결을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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