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프론트 : 필요해서가 아니라 갖고 싶어 사는 우산을 만들다


롱블랙 프렌즈 B

깜빡하고 우산을 두고 가는 날이면 꼭 그렇게 눈이나 비가 크게 옵니다. 결국 편의점으로 달려가 비닐우산을 사죠. 집에 한가득 쌓여있겠지만요. 

그럴 때마다 생각했어요. “호주머니 안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으면서 기능도 완벽한 우산은 없을까?” 들고 갈까 망설일 필요 없는 그런 우산 말이에요. 

일본 전문가인 오태헌 교수님이, 제 고민을 듣더니 우산 브랜드 ‘워터프론트Waterfront'를 소개해줬습니다. 코트 안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좋은 우산이 있다고요. 처음 듣는 브랜드였지만, 일본에선 인지도가 상당하다고 합니다.


오태헌 경희사이버대학교 일본학과 교수

일본 도쿄의 도심에서 지하철로 8분 정도 가면 지유가오카自由が丘라는 동네가 있습니다. 고급 주택가와 무인양품, 마리메꼬 같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매장이 함께 있는 곳이죠.

지유가오카 역에 내리면, 한쪽 벽면이 모두 유리로 된 4층짜리 건물 하나가 눈길을 끕니다. ‘쿨 매직 슈스Cool Magic SHU’S’라는 곳입니다. 우산 브랜드 워터프론트의 쇼룸이에요. 1400종, 개수로는 무려 1만개의 우산이 진열돼 있습니다.

워터프론트는 ‘슈즈 셀렉션SHU’S Selection’이란 회사의 우산 브랜드입니다. 회사 이름을 풀이하면 ‘슈의 선택’이 되죠. 슈는 창업자 하야시 히데노부林 秀信를 말합니다. 히데노부라는 이름 중 ‘秀’라는 글자를 음독해 ‘슈’라고 발음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