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C
요즘 이사 계획하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그래요! 최근 저는 월세살이를 끝내고 전셋집을 구했어요. 2주 전 이사하던 날은 괜히 마음이 감격스럽기도 했죠.
부푼 마음으로 집을 어떻게 꾸밀지 한참을 고민했어요. ‘북유럽풍’, ‘미드 센추리 모던’과 같은 인테리어 추천도 찾아봤지만, 뭔가 아쉬웠죠.
그래서 저의 공간 멘토, 조성익 홍익대 교수를 찾아갔어요. 제게 공간 감상 수업을 다섯 번이나 들려준 그라면, ‘내 공간 꾸미기’에 대한 힌트도 줄 것 같았거든요.
그는 연락을 기다렸다는 듯, “내 집도 ‘영감의 공간House of Inspiration’으로 만들 수 있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우리가 마음먹으면 실천할 수 있는 다섯 가지 행동을 들려줬죠. 제목만 살짝 알려드리고, 노트를 바로 시작해 볼게요!
① 이름 짓기 : 우리 집을 ‘애틋한 가족’처럼 불러 보자
② 웰컴 페인팅 : 내가 ‘직접’ 만든 작품을 걸어 보자
③ 큐리오시티 캐비닛 : 대놓고 ‘전시할’ 공간을 마련하라
④ 라운지체어 : ‘30분 취미’를 돕는 의자를 정해 보자
⑤ 초대 : 좋은 집은 ‘좋은 사람들’과 완성하는 것이다

조성익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TRU 건축사무소 대표
조성익 교수는 “집에서 영감을 얻으려면 집을 너무 무겁게 대해선 안 된다”고 했어요. 특히 고가의 가구를 잔뜩 들여 ‘완성품’ 같은 집을 만든 후 그대로 유지하는 걸 경계했죠. 대신 그는 “어릴 적 종이상자로 집을 만들던 천진난만함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어요.
“큰마음 먹고 비싼 가구만 대거 들이면 나중에 바꾸기 어렵습니다. 내 삶이 가구에 박제될 수 있죠.
그보다 내 공간을, 갖고 놀 수 있는 ‘토이 하우스Toy House’로 대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일주일 만에 다시 멋진 성을 만드는 아이들의 ‘레고 마인드셋’을 가져야 하는 거죠. 그 마음을 먹을 때 비로소 집은 나를 찾아가는 최고의 ‘툴Tool’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