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규 : 압구정 진주와 을지로 보석, 스타일리스트의 식당은 무엇이 다른가


롱블랙 프렌즈 B 

2019년 4월 오픈한 오뎅바 을지로 보석. ‘힙지로 바이브’의 시초로 불립니다. 오픈한 지 3년이 지났는데, 지금도 예약이 어렵죠. 인스타그램에 예약 공지가 뜨면 몇 초 만에 한 달 치 예약이 다 찹니다.

2020년 8월에 오픈한 삼겹살집 압구정 진주. 도심 속 야장으로 유명합니다. 주말에는 20~30팀씩 웨이팅이 생기죠.

2021년 4월에 오픈한 칵테일&커피바 다이브에스프레소클럽. 신사동의 떠오르는 핫플레이스입니다. 오픈한 지 한 달이 안됐는데 하루에 30잔에서 150잔으로 판매량이 늘고 있죠.

종류도 다양한 세 가게는 모두 한 사람의 작품입니다. 이진규 대표죠. 알고 보니 이 대표는 민효린, 씨스타, 엑소EXO 등을 스타일링한 전직 스타일리스트더군요. 스타일링과 F&B 기획. 어떤 노하우가, 어떤 감각으로 연결돼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F&B 전문가 차승희 팀장과 함께 이 대표를 찾아갔습니다.


차승희 신세계까사 콘텐츠개발팀장

잘 나가는 F&B 기획자들의 공통점은 공간에 몰입시킨다는 겁니다. 손님을 몰입시키려면 공간이 호감을 줘야 해요. 음식만 잘해서는 부족해요. 입, 눈, 나아가 마음을 사로잡는 능력이 필요하죠. 

을지로 보석의 이진규 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대표는 패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며 사람들에게 호감을 이끄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 전략을 F&B에 접목해 요식업계 트렌드를 이끌고 있죠.

이 대표가 호감을 이끄는 법은 본질을 알고, 상상력을 자극하고, 분위기를 장악하는 거였어요. 이 모든 건 ‘편안함’으로 이어지고요. 편안함, 이게 바로 이 대표의 키워드예요. 그는 먹고 즐기고 떠드는 게 최고라고 말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