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필레 : 테이블 4개의 치킨 샌드위치 식당, 매출 21조 프랜차이즈 체인이 되다


롱블랙 프렌즈 L 

지난주 버거킹코리아 재무제표 분석 봤어? 재미있게 읽었다는 롱블랙 피플이 아주 많았어. 왠지 신이 나더라고. 그래서 내친김에 미국 버거 시장도 좀 뒤져봤지. 그러다가 아주 흥미로운 브랜드를 발견했어. 바로 칙필레Chick-fil-A*!
*칙필레는 치킨chicken의 chick, 필레fillet의 fil, A등급을 의미하는 A를 합친 말이다.

2020년 매출(137억 달러, 약 17조4455억원) 기준으로,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레스토랑 3위래. 맥도날드와 스타벅스 다음으로 크다지. 와우, 버거킹이 6등, 서브웨이가 8등? 2021년에는 매출이 더 올랐대. 167억 달러(약 21조 2500억원)를 찍었다는 거야. 

난 솔직히 칙필레 한 번도 못 가봤어.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미국 못 간 사람이 어디 한둘이야? 그래서 더 궁금하더라고! 아니, 칙필레가 뭐길래 이렇게까지 잘되는 거야? 나 진짜 열심히 파헤쳤어. 시애틀 근교에 사는 김선우 작가까지 취재해가면서 말이야. 들어봐!


Chapter 1.
변두리 식당에서 시작해 매출 21조 기업이 되기까지

칙필레의 2022년 기준 미국 매장 수는 2797개야. 버거킹은 7257개, 맥도날드는 1만 3355개이니까, 매장 수로만 비교하면 버거킹보다도 한참 적어.

그런데 중요한 건 매출 아니겠어? 매장당 매출만 놓고 보면, 칙필레가 미국 내 패스트푸드 브랜드 중 1등이야. 맥도날드가 2등인데, 격차가 꽤 커. 2020년 기준으로 칙필레 매장 한 곳에서 5백만 달러(약 63억원)를 벌었다면, 맥도날드 매장 한 곳에선 3백만 달러(약 38억원)도 채 못번 셈이야. 우리 칙필레 역사부터 아주 잠깐 훑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