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제너럴 : 미국판 다이소, 확실한 컨셉으로 미국 시골을 점령하다


롱블랙 프렌즈 K 

얼마 전에 마우스에 넣을 건전지를 사러 집 근처 다이소에 갔어요. 요새 소비자 물가가 많이 올랐잖아요.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물건을 찾게 됩니다. 저 같은 사람이 많은가 봐요. 물건도, 사람도 정말 많았습니다. 문득 비슷한 기업이 또 있을까 궁금해졌어요. 

찾아보다 달러 제너럴Dollar General이라는 회사를 알게 됐습니다. 할인마트의 가격과 편의점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미국의 소매 브랜드라고요. 2021년 매출이 342억 달러(약 44조 3232억원)나 됩니다. 미국에 1만8356개 매장이 있어요. 매장 수 1만3366개의 맥도날드보다 많습니다. 

10달러 이하의 값싼 상품을 주로 파는 달러 제너럴. 어떻게 이렇게 많은 매장을 내고, 높은 매출을 올리는지 알아봤습니다.

Chapter 1.
확실한 타깃, 저소득층을 공략하다

달러 제너럴은 1955년 미국 남부 켄터키 스코츠빌에서 출발했습니다. 컨셉이 명확했어요. ‘1달러가 넘는 상품은 팔지 않는다.’ 달러 제너럴의 창업자 제임스 루터 터너James Luther Turner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었습니다. 겨우 11살 때였어요. 터너는 학교를 그만두고 농장에서 일을 시작합니다. 가족을 부양해야 했거든요. 덕분에 세상 물정을 빨리 깨우쳤습니다. 

경제 대공황 시기, 터너는 파산한 잡화점들을 사들이기 시작합니다. 직접 소매점을 내 장사를 하기도 했고요. 그러다 백화점에서 열리는 ‘달러 데이Dollar Day’ 세일이 엄청나게 인기라는 걸 알게 됩니다. ‘물건을 1달러에 팔면 사람들이 몰리는구나.’ 사업 기회를 포착해요. 달러 제너럴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