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사의 힘 : 독자가 내 글 속에서 살아 숨쉬게 하는 법


롱블랙 프렌즈 B

친구에게 부럽단 소리를 들었습니다. 글을 잘 쓴다고요. 본인은 보고서를 늘 두 번씩 쓴다더군요. 생각해 보면 글은 업무의 밑바탕입니다. 프레젠테이션 대본을 만들 때도, 메일을 보낼 때도, 글이 괜찮아야 설득력이 높아집니다.

여기, 글쓰기 훈련을 위한 책을 가져왔습니다. 샌드라 거스Sandra Gerth가 쓴 『묘사의 힘』입니다. 샌드라 거스는 독일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편집자입니다. 샌드라가 ‘재jae’라는 필명으로 쓴 소설들은 수차례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습니다.

『묘사의 힘』은 소설 쓰기를 위한 실용서입니다. 글 쓰는 요령을 알려주죠. 오늘, 저와 함께 샌드라의 훈련을 받아봅시다.


Step 1.
말하지 말고 보여줘라

우선, 정답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잘 쓴 글은 ‘말하지’ 않고 ‘보여주는’ 글입니다. 이 책의 원제 역시 『Show, don’t tell』이죠. 글쓰기 훈련의 첫 단계는 ‘말하기’와 ‘보여주기’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샌드라는 책에서 말하기와 보여주기를 다양하게 정의 내립니다. 그중 몇 개의 정의만 소개하겠습니다.

“말하기는 사건이 있은 후 독자에게 그 사건에 대해 보고하는 일이다.
보여주기는 독자가 인물의 오감을 통해 그 사건을 직접 경험하도록 하는 일이다.
(…)
말하기는 사실을 전달한다.
보여주기는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_14~1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