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의 방, 정시우 : 인터뷰에는 시간이 만들어내는 기적이 동행한다

2022.07.14

인터뷰를 통해 인터뷰이의 매력이 드러나고, 그의 매력이 대중에게 영감을 줄 때 무한한 행복을 느끼는 인터뷰어이자 칼럼니스트. 매체 소속 영화 전문기자를 거쳐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글을 쓰고 있다. 인터뷰집 『배우의 방』을 썼다.

일상에서 발견한 감각적 사례를 콘텐츠로 전파하고 싶은 시니어 에디터.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과 음식, 대화를 좋아한다. 말수는 적지만 롱블랙 스터디 모임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가장 많이 공유하는 멤버.


롱블랙 프렌즈 B 

‘한 사람이 온다는 건 그의 일생이 함께 오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지요. 에디터인 저에게는 인터뷰가 그렇습니다. 좋은 인터뷰 글은, 시만큼이나 아름다우며 자기 계발서 못지않게  열정을 끌어내요.

최근 딱 그런 인터뷰 글을 만났습니다. 책 『배우의 방』입니다. 박정민, 안재홍, 이제훈, 천우희, 오정세…좋아하는 배우들의 목소리가 담겼기에 손이 갔어요. 책장을 덮을 땐 의외의 배우에게 반해버렸죠. 주지훈 배우예요. 

저자와 냉면을 먹고, 함께 삼청동 카페로 온 그가 이렇게 말했거든요.

“인연이라는 게 참 신기해요. 만약 우리가 점심을 먹으러 가지 않았더라면, 음식이 1분만 늦게 나왔더라면, 삼청동 오는 길에 마주친 사람들 중 한 명도 똑같이 못 만났을 거예요. 우리가 삶에서 만난 사람들은 시계 톱니바퀴처럼 뭐 하나만 안 맞아도 스칠 수 없었을 거예요.”
_주지훈 인터뷰, 『배우의방』_241p

솔직히, 주지훈 배우가 평소 이런 생각을 하리라곤 생각지 못했어요.

책을 계속 읽다 보니, 정작 궁금해지는 건 인터뷰어입니다. 어떤 말과 태도가 배우들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책의 메이킹 스토리가 궁금했어요. 정시우 작가를 직접 만났습니다.



정시우 작가 

정시우 작가는 프리랜서 영화 기자이자, 작가입니다. 배우를 인터뷰해 책을 낼 만큼, 인터뷰를 좋아하는 이유를 물었어요. 정 작가는 “어쩌면 누군가를 온전히 사랑하고 싶어서”라고 답했죠. 조금 거칠게 말해서, 그에게 인터뷰란 ‘짝사랑’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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