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양태오 : 세계 100대 디자이너, 전통으로 미래를 그려내다


롱블랙 프렌즈 B 

롱블랙 피플, 우리가 함께 스터디를 시작한 지 어느덧 1년이 돼 갑니다. 감각의 시대를 앞서가는 브랜드와 사람에 대해,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요.

롱블랙 1주년이 돌아오는 이번 주, 다시 한번 <인터뷰 위크 : 감각의 설계자들 2>’라는 타이틀로 스페셜 위크를 진행합니다. 지난 1년 동안 감각에 대해 이야기해 왔습니다만, 감각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모호하고 멀게 느껴집니다. 감각이란 무엇일지를 더 오래 고민해 온 이들을 만나보면 실마리가 잡히지 않을까요.
*롱블랙은 2022년 2월 7~11일 <인터뷰 위크 : 감각의 설계자들>을 진행했다.

이번 위크는 양태오 공간 디자이너와 엽니다. 그가 운영하는 태오양 스튜디오는 『월페이퍼』, 『모노클』, 『디자인 앤솔로지』 등 수많은 글로벌 미디어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바이 디자인』*에서 세계 100대 인테리어 스튜디오 중 하나로 뽑혔죠. 최근에는 『아키텍처럴 다이제스트』**가 선정한 100대 스튜디오 ‘AD100’에 포함됐고요.
*세계 3대 아트 서적 출판사 파이돈 프레스에서 발행한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뉴욕 아트 서적 중 하나.

최소현 퍼셉션 대표와 계동 한옥 양태오 디자이너를 만났습니다. 카페와 전통 기프트샵을 지나 고즈넉한 골목을 한참 걷자, 그가 사는 한옥 두 채가 나왔습니다.


최소현 퍼셉션 대표 

과거의 유산으로 미래를 바꾸는 사람. 양태오 디자이너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시카고예술대학과 아트센터 디자인 대학에서 공부했습니다. 네덜란드 디자인 거장 마르셀 반더스* 밑에서 수련했고요. 2010년부터 한국에서 ‘태오양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죠.
*Marcel Wanders. 고전성에 현대적 요소를 가미한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무이, B&B 이탈리아, 모로소, 몬드리안 호텔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와 함께 일한다.

여러 채의 한옥 공간을 디자인했고, 국립경주박물관을 리모델링했습니다. 자신의 화장품·가구·향 브랜드를 론칭했어요. 파이돈 프레스는 그의 작품을 두고 “과거를 현재로 옮기는 데 탁월하다”고 표현했죠. 그는 한국의 전통을 현대의 공간에 가장 잘 구현하는 디자이너입니다.

그가 지내는 한옥의 다이닝룸에 들어갔습니다. 올 봄의 매화 잎이 올라간 금귤정과와 노란빛의 다식, 몇 가지 다과가 작은 소반 위에 차려져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