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보이 : 스스로 브랜드가 되고 싶다면 한 우물을 파라


롱블랙 프렌즈 B 

너무 바쁘면, 저도 트렌드를 찾기 버겁습니다. 그럴 땐 누군가 정성스레 정리해준 뉴스 클리핑을 참고하고, 뉴스레터를 읽습니다. 그럼 숨통이 좀 트여요. 포모FOMO에서 벗어나는 기분이랄까요.

몇 년 전에는, 이분의 도움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브랜드보이’. 15개 신문에서, 브랜드 관련 뉴스들을 추려 페이스북에 올렸죠. 간단한 코멘트와 함께요. 요즘 좀 뜸하다 싶더니, 주 무대를 유튜브로 옮겼더군요. 구독자는 12만명. 최근엔 『믹스』라는 책도 냈습니다.

뉴스 클리핑에서 시작해 유튜버, 그리고 작가까지. 개인 브랜드로서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그가 궁금해졌습니다. 브랜드보이 안성은 작가를 만났습니다.


브랜드보이 안성은 작가

안성은 작가는 광고회사 출신입니다. TBWA KOREA, 이노션 월드와이드 등을 거쳤죠. 현대카드, 토스에서도 일했습니다. 지금은 전업으로, 브랜드보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입니다. 올해 동명의 브랜드 컨설팅 회사도 시작했습니다.

그는 본인을 ‘세일즈맨’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미국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의 『파는 것이 인간이다』에서 따왔습니다. “현 시대를 사는 모든 인간은 세일즈맨이다”란 문장에서 영감을 얻었다는군요. 그의 모든 활동은, “어떻게 하면 나를 잘 팔 수 있을까”의 고민과 함께 합니다.

잘 팔고 싶다 보니, 안 작가의 시선은 항상 잘 파는 브랜드를 향해 있었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인기를 얻는지 계속 분석했어요. 그러다 점차 브랜드에 빠졌고, 이제는 브랜드 없이 못사는 덕후가 됐습니다. 안 작가는 말합니다. “하루라도 브랜드 생각을 안 하고, 얘기를 안 하면 제대로 산 것 같지가 않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