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브 패션 : 리와 오트리의 부활, 그 뒤 성공 방정식을 보다


비즈니스에서는 흐름을 앞서 내다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두루뭉술한 메가 트렌드로는 감각을 쌓을 수 없습니다. 롱블랙이 패션·공간·콘텐츠·F&B·커머스 산업에서 뾰족한 키워드를 뽑아, 트렌드를 알려드릴게요. 업계 전문가·실무자 30명과 함께 분석한 <2023 롱블랙 트렌드 리포트>를 만나 보세요.



롱블랙 프렌즈 C 

“패션은 즉석 언어다Fashion is instant language.” 패션만큼 시대의 욕망을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산업도 없죠. 제가 지어낸 말이냐고요? 프라다그룹의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가 한 말이에요! <2023 롱블랙 트렌드 리포트>의 문을 패션 비즈니스로 여는 이유예요.

요즘 잘나가는 패션 브랜드의 공통점이 있어요. 바로 과거 브랜드가 살아 돌아왔다는 것! 이른바 ‘리바이브revive 패션’이죠. 업계 전문가들을 만나서 브랜드 부활의 전략을 알아왔어요. 패션 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은 어떻게 브랜드를 되살리고, 트렌드를 이끌까요? 


Chapter 1.
트렌드 1. 돌아온 아메리카 : 폴로·디키즈의 귀환

스타일의 부활을 먼저 짚어볼까요? 2020~2021년 유행했던 프렌치 시크French Chic 룩이 저물고, 아메리칸 캐주얼American Casual이 돌아오고 있어요! 최근까지도 르메르LEMAIRE아미Ami 같은 프랑스 신명품 브랜드가 대세였어요. 그런데 이젠 폴로Polo 셔츠에 디키즈Dickies 팬츠들을 입죠.

아메리칸 캐주얼이 뭐냐고요? 말 그대로 미국풍 캐주얼 패션이에요. 1980년대 아이비리그 학생들이 입었던 옥스퍼드셔츠*, 피케셔츠**, 통이 넓은 면바지의 치노팬츠가 대표적이죠. 그들이 폴로나 테니스를 하며 입었던 스포츠 웨어, 대학교 이름이 적힌 캠퍼스룩도 아메리칸 캐주얼에 속해요.
*칼라를 고정하는 버튼이 달린 캐주얼한 셔츠
**목 부분이 트이고 단추가 달린 스포티한 셔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