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즈 : IT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이 말하는 기술과 감각의 균형점


롱블랙 프렌즈 C 

B가 차를 바꿨어요. 기념으로 선물 하나 하려고 찾아보다가, 완전 마음에 드는 걸 발견했어요. 선글라스 낀 불독 모양의 지독G/DOG 방향제! 금빛의 반짝거리는 선글라스가 B랑 안 어울릴 것 같긴 했지만, 주는 사람 마음이죠. 

그런데 B가 고맙다면서 어디서 샀냐는 거예요. 시니컬한 B도 만족했다니, 궁금하지 않나요? 편집숍 게이즈GAZE의 강남 사무실을 찾아가, 이주연 대표를 만났어요.


이주연 게이즈 대표

게이즈*는 2014년에 문을 연 편집숍이에요. 수십만원대 테크‧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팔죠. 이 분야로 편집숍을 연 건 우리나라에서 처음입니다.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에 1호점이 있고, 전국에 총 9개 매장이 있어요. 가수 지드래곤, 코미디언 이영자 등이 애용하고, 방탄소년단과 협업하는 편집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선을 사로잡는 제품을 선보이자는 의미다.

2015년부터는 PBPrivate Brand 제품을 만드는 ‘게이즈랩’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요즘 많은 차에서 볼 수 있는 지독 방향제, BTS의 캐릭터인 타이니탄TinyTAN이 그려진 패션 마스크가 대표 제품이죠.

게이즈를 운영하는 건, 삼성전자를 다니다 창업한 이주연 대표에요. 기술과 예술을 모두 좋아하는 그의 취향이, 게이즈에 담겨있죠. 지금은 연 매출 150억원이 나오는 기업으로 성장했어요.

Chapter 1.
제품을 돋보이게 하는 건 ‘특별한’ 공간이다

“논리, 과학 그리고 예술도 좋아하는 특이한 사람”. 이 대표는 자신을 이렇게 설명해요. 과학고를 입학한 이과형 영재였지만, 주말이면 그림도 보러 다녔죠. 카이스트에서는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산업디자인도 복수 전공했어요. 공대생 사이에서 하이힐에 퍼fur 코트 입고 미친 듯이 코딩하는 보기 드문 캐릭터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