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라보 : 조향사의 백스테이지를 오픈해, 향수계 트렌드를 이끌다


롱블랙 프렌즈 L 

향수 써? 나는 샤넬 N°5(넘버 파이브) 뿌리는데, 언젠가 K에게서 달콤하고 부드러운, 낯선 향이 나더라. ‘르 라보LE LABO’의 ‘상탈 33Santal 33’이라는데, 그게 뭐지!

르 라보는 니치niche 향수*의 혁신을 불러온 곳이래. 매장에 가면 조향사가 직접 향을 블렌딩하고 있어. 바리스타가 커피 내리듯 말야. 샌들우드(백단향) 향**의 유행을 선도한 브랜드이기도 하고. 또 도쿄·런던·서울 같은 도시의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한다는데, 궁금하네. 나도 써볼 만한 곳인지, 한번 알아봤어.
*소수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프리미엄 향수.
**Sandalwood. 백단향(白檀香)이라고도 한다. 나무 줄기 심부와 나무 뿌리에서 유출한 기름이 향수의 원료가 된다. 흔히 말하는 ‘우디woody’한 향이 난다. 


Chapter 1.
니치 향수의 매력을 집대성하다

먼저 니치 향수 시장을 알아볼까. 2021년 111억2000만달러(약 15조8271억원)로 역대 최고 규모를 갱신했어. 2027년에는 161억8000만달러(약 22조94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야.*
*시장조사 기관 imarc
*국내 역시 2015년 5060억원에서 2021년 7606억원으로, 6년 새 2000억원 이상 성장했다. 2025년까지 8100억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호황의 핵심에는 세 브랜드가 있어. 조 말론, 프레데릭 말, 이솝! 그런데 이 셋의 매력을 한데 모았다고 평가 받는 게, 르 라보야. 조 말론 같은 성분 위주의 제품, 프레데릭 말의 장인 정신, 이솝의 자연주의·미니멀리즘 브랜딩을 합쳐졌다고 해. 

르 라보는 2014년, 뷰티 제국 에스티로더에 인수됐어. 르 라보의 성공 레시피, 궁금하지?

왼쪽부터 조 말론, 프레데릭 말, 이솝. 세 브랜드는 향 브랜드 역사에 크게 이바지했다. 르 라보는 세 브랜드의 핵심을 집대성해 만들었다. ⓒ각 브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