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프렌즈 B
학생 때부터 좋아한 광고인이 있습니다. 카피라이터 박웅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KTF)’, ‘진심이 짓는다(대림산업)’, ‘의자가 인생을 바꾼다(시디즈)’와 같은 문구를 만들었죠.
그의 책도 좋아합니다. 『여덟 단어』는 삶의 방향을 고민할 때마다 찾는 책입니다. 『책은 도끼다』는 출간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사람들이 지금도 읽고 기록을 남기죠.
35년간 그는 자신의 일을 확장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영역이 더 넓어졌어요. 2022년에는 조직문화연구소를 세워 기업의 변화를 돕고 있죠. 글도 계속 씁니다. 얼마 전 첫 에세이 『문장과 순간』도 출간했어요.
무엇이 박웅현을 계속 움직이게 만든 걸까요. 그의 카피처럼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기 때문일까요. 서울 신사동 TBWA KOREA에서 그를 만났어요. 그는 하얀 셔츠에 멜빵바지를 입고 웃으며 저를 반겼습니다.
박웅현 TBWA KOREA 조직문화연구소 대표
광고인 박웅현입니다. 제일기획 제작본부에서 광고 일을 시작했죠. 이후 카피라이터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CD로 불리며 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