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스페이스 : 명상을 디지털 콘텐츠로 만들어 4조짜리 브랜드가 되다


롱블랙 프렌즈 K 

다들 요즘 건강한가요? 몸과 마음 모두요. 올 한해 내가 건강했는지 돌아보고, 내년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맞고 싶었어요. 그래서 얼마 전부터 꾸준히 명상을 하고 있죠. 최초의 명상 앱 헤드스페이스Headspace로요.

몸과 마음이 점점 나아지고 있는 기분입니다. 헤드스페이스에게 고마웠어요. 도대체 어떤 사람이 만들었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했죠.


Chapter 1.
사회가 병들수록 필요해지는 산업이 있습니다

명상 앱 시장이 얼마나 큰 지 아세요? 2021년 글로벌 명상 앱 시장 규모는 11억 달러(약 1조 5000억원)로 추정돼요. 2022년부터 2030년까지 44.5%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거란 전망이죠.*
*GlobalNewswire

명상*이 전세계에 보편화된 건 20세기 후반이에요. 국제 여행과 나라 간 소통이 활발해지며 동양의 종교적 수련법으로 여겨졌던 명상이 서양 세계에도 퍼졌죠.
*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명상의 정의는 ‘고요히 눈을 감고 깊이 생각함. 또는 그런 생각’이다.

그때까지도 명상은 대중적인 산업이 아니었어요. 보다 친근해진 건 2020년 팬데믹 이후예요. 코로나 블루가 전세계를 강타하며 몸과 마음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졌죠. 오픈Open, 캄Calm, 헤드스페이스Headspace 같은 일명 ‘마음챙김 앱’들이 호황을 이뤘어요. 시장 조사 사이트 인사이트 파트너스에 따르면, 성인 미국인의 40%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명상을 한대요. 동시에, 미국 명상 앱 사용자 수는 2012년 대비 3배나 증가했어요.

명상 앱 트렌드를 이끈 주인공이 있어요. 바로 헤드스페이스예요.

2021년 한 해 구글 플레이와 애플 스토어 다운로드 수를 기준으로 헤드스페이스는 전세계 520만 다운로드로 랭킹 2위예요. 그 해 연매출은 1억달러(약 1360억원)였어요. 누적 다운로드 수는 7000만번 이상이고요. 회원 수는 1억 명이죠. 업계 1위인 캄과 헤드스페이스는 둘이 합쳐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