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스트펭귄 : 카페 진정성과 txt, 100여개 카페를 탄생시킨 감각은


롱블랙 프렌즈 B  

요즘은 어딜 가도 감각적인 카페가 많습니다. 4~5층짜리 대형 카페부터 동네 골목의 스탠딩 커피바까지, “한국의 디자인 감도가 이렇게 높았나” 싶을 정도로 세련됐죠.

최근에 알았습니다. ‘더퍼스트펭귄’이 힙한 카페 신scene의 숨은 설계자란 걸요. 카페 진정성, txt, 무거버거, 윈야드 등 180곳이 넘는 공간을 디자인, 브랜딩했죠.

공간 전문가 심영규 글로우서울 CCO는, 더퍼스트펭귄의 강점이 ‘사람을 존중하는 자연스러운 디자인’에 있다고 말합니다.



심영규 글로우서울 CCO

더퍼스트펭귄은 상업 공간 브랜딩의 ‘종합 설계자’라 불립니다. 공간 콘셉트부터 디자인, 브랜딩, 운영 전략까지 전부 설계하기로 유명하죠. 

이들의 공간 브랜딩 근간은 ‘대화’입니다. 의뢰인과 수개월간의 대화를 거쳐, ‘정말로 원하는 공간’을 만듭니다. 덕분에 업계에선 ‘오래 가는 브랜딩의 참고서’로 불려요. 완성된 공간을 찾아가 공부하는 창업가도 있을 정도예요. 더퍼스트펭귄을 만든 최재영 대표를 만나, 매력적인 공간 설계의 비결을 물었습니다.


Chapter 1.
예비 창업자들이 고대앞 카페에 몰린 이유

더퍼스트펭귄은 최재영 대표가 2009년 연 고려대 앞의 작은 카페였습니다. 콘셉트도 생소한 ‘자기 경영 카페’예요. 모두가 주저할 때 먼저 바다에 뛰어드는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처럼, 세상에 용기 있게 도전하라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에요.

카페는 공부하러 온 대학생, 취준생, 직장인들의 ‘아지트’로 불렸어요. 1인용 테이블마다 전원 콘센트와 스탠드가 깔려 있었습니다. 4대 일간지부터 <포브스Forbes>, <포춘Fortune> 같은 해외 경제지 6종도 진열해뒀죠. A+ 학점을 딴 대학생에게 무료 음료권을 선물하고, 다양한 강연을 열기도 했어요. 이대 앞에 2호점도 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