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샥 : 10년간의 외면을 버티고, 강한 시계의 대명사가 되다


롱블랙 프렌즈 B 

어떤 이가 뒤늦게 진가를 인정받는 걸 볼 때의 감동이 있죠. 브랜드도 그런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 고군분투 했다는 걸 알고 나면 괜히 더 애정이 가요.

지샥G-shock이 그렇습니다. 올해가 40주년인데 초기 10년은 그야말로 외면받았어요. 누적 1억4000만개의 시계를 팔아치운 브랜드에게도 시련은 있었던 겁니다.

럭셔리 시계와 스마트 워치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지샥. 지금의 지샥이 되기까지, 어떤 롱런 전략이 있었을까요? 


Chapter 1.
기네스북에 오른 강인함, 브랜드가 되다

지샥의 매력은 뚜렷합니다. 롤렉스 시계를 사는 사람만큼이나, 지샥을 사는 사람에게도 명확한 명분이 있어요.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강인한 시계’란 겁니다. 이름부터가 그렇습니다. G-shock의 G는 중력Gravity을 뜻해요. 중력 쇼크를 견뎌내는 시계란 의미예요.

2017년엔 이 강인함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어요. 25톤 트럭이 지샥 DW5600E-1 모델 위를 지나갔는데도 멀쩡했어요. 지샥은 기본 모델도 수심 200m에서 방수됩니다. 공기의 압력이나 흙먼지를 견뎌내는 모델도 있습니다.

이 내구성은 지샥의 촘촘한 실험 덕분입니다. 정전기 실험, 진흙에서의 작동 실험, 물속에서의 작동 실험, 낙하 실험, 해머 실험, 고속 회전 실험을 거쳐야, 하나의 지샥 시계가 세상에 나옵니다.

아웃도어 문화를 즐기는 이가 늘수록, 지샥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어요. 2001년부터 2019년까지 연간 출하 수는 한 번도 꺾이지 않고 성장했습니다. 2020년은 팬데믹으로 타격을 받았지만, 2021년엔 회복했어요. 2021년까지 누적 출하 수는 1억4000만개*입니다.
*가격대는 10만원부터 150만원까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