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킨라빈스 :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1위의 명암, 재무제표로 읽다


롱블랙 프렌즈 L 

C가 아이스크림 러버잖아. 선물 좀 하려고 카카오 선물하기 들어갔거든. 아이스크림 선물 1위부터 20위까지 전부 배스킨라빈스더라. 다른 아이스크림 브랜드는 보이지도 않아. 아니, 요새 SPC 계열사가 시끌시끌한데 인기가 장난 아니네?

규모를 보니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선 최강자야. 2021년 기준 배스킨라빈스 매출액은 5692억원. 경쟁사라 할 만한 하겐다즈(722억원)와 비교하면 여덟 배에 가까워. 2022년 말 기준 매장 수는 1600개가 넘고 말이야. 

2위 브랜드와 여덟 배? 그럼 거의 독점이네. 장부를 안 열어볼 수가 없어. 이재용 회계사와 같이 비알코리아* 재무제표를 분석해 봤어. 이번 SPC 불매운동의 영향은 어느 정도일지도 냉정히 따져보고 말이야.
*배스킨라빈스와 던킨을 전개하는 한국법인. 미국의 던킨브랜즈Dunkin’ Brands가 33.3%의 지분을 가진 합작회사로, 2020년 인스파이어 브랜즈Inspire Brands에 이 지분이 매각됐다.


Chapter 1.
한국 아이스크림 시장의 절대 강자

배스킨라빈스의 2021년 매출 5692억원. 얼마나 많은 건지 궁금하지? 한국 편의점과 마트에서 팔리는 일반 아이스크림의 시장 규모는 2조원 안팎으로 추정돼. 우리가 흔히 먹는 투게더·바밤바 같은 거 말이야. 그 전체 시장의 4분의 1 이상을 배스킨라빈스 하나가 차지하고 있는 거야.

심지어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 실제로 소비자가 낸 돈은 그보다 더 많아. 배스킨라빈스의 전체 매장 1600여 곳 중에서 1550여 곳이 가맹점이거든. 비알코리아 본사의 매출은 각 가맹점이 본사에 내는 제품 및 브랜드 사용료 등을 합친 금액이지. 이걸 감안하면 2021년 한 해의 배스킨라빈스 거래액은 7000억원을 훌쩍 넘길 거란 게 업계의 관측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