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더스 : 의료용 신발에 감도를 더해, 걸음에 집중한 브랜드를 만들다


롱블랙 프렌즈 B 

평발입니다. 신발을 신중하게 골라요. 잘 맞는 신발을 신어야 오래 걸을 수 있거든요. 최근 지켜보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그라더스grds. 라틴어로 ‘걸음gradus’이라는 뜻입니다. 2015년 5월에 론칭해 올해 9년 차에 접어들었죠.

이 브랜드, 모회사가 발 교정기 제조사더군요. 바이오메카닉스. 2000년 족부의학* 전문가 박인식 대표가 세웠습니다. 그라더스는 박 대표의 아들 박유진 디렉터가 만든 신발 브랜드입니다.
*발과 하반신에 대한 해부학적·병리학적·외과적 치료를 포함하는 대체의학. 페도틱pedorthic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의과대학 내 학과 과정이 따로 만들어져 있다. 

발을 공부한 아버지와 신발을 만드는 아들. 궁금해져서 합정동 매장을 찾아갔어요.


박유진 그라더스 디렉터 

그라더스는 신발 관련 특허 기술을 21개 보유하고 있습니다. 깔창과 안창, 밑창에 대한 특허들입니다. 하반신의 힘과 움직임을 연구하는, 하지생체역학 기술이 토대예요.

저같이 발 아픈 사람만 신는 신발이 아닙니다.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으로도 주목받고 있어요. 2019년에 내놓은 검은색 가죽 구두, 블루처 08blucher 08은 지금까지 5000켤레 넘게 팔렸습니다. 브랜드의 매출액은 2022년에 전년 대비 200% 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