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면 : 당신의 친구도 한때는 낯선 사람이었다


롱블랙 프렌즈 K 

아침 출근길, 기분 좋은 순간들이 있어요. 종종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이웃과 인사를 나눠요. 제가 먼저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건네는 일, 나름 용기가 필요하답니다. “안녕하세요”란 인사가 돌아오면 기분이 참 좋아요. 모닝커피를 사러 들른 카페에서 듣는 “좋은 하루 보내세요”란 말은, 작은 응원처럼 느껴집니다.  

생각해 보면 신기해요. 가족도, 친구도 아닌 타인의 인사말에 기분이 좋다니. 무언가 이 세상과 내가 연결돼 있다, 나라는 존재가 환영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할까요? 전병근 큐레이터님에게 이야기했더니, 타인과의 교류가 우리 삶에 정말 필요하다고 해요. 그러면서 책 한 권을 추천하셨죠.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면』이에요.


전병근 <북클럽 오리진> 지식 큐레이터

‘예의 바른 무관심Civil Inattention’이라는 개념을 들어보셨나요? 현대인은 서로에게 무관심한 것이 오히려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는 개념이에요. 우리에겐 이미 정보가 너무 많거든요. 서로 말을 걸지 않음으로써 정보를 줄이는 거죠.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면』의 저자 조 코헤인Joe Keohane*은, 여기에 의문을 제기해요. 도시의 삶이 힘들수록 낯선 사람과의 대화가 중요하다고 말하죠. 또, 어떻게 대화하면 좋을지 이야기합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에디터. 뉴욕타임스와 뉴요커, 미디엄 등 유명 매체에 글을 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