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향사 조 말론 : 부엌에서 만든 ‘상류층의 향’으로, 향수의 문법을 바꾸다

2023.03.16

성장하고 싶은 직장인을 위한 지식 구독 서비스. 감각의 시대, 가장 앞선 감각적 비즈니스 케이스를 전달하는 것이 미션이다. 하루 한번의 노트를 발행하고, 24시간 동안만 공개함으로써 지식 소비의 습관을 형성하고자 한다. 묵직한 인사이트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려 노력한다.

트렌드는 배우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라고 믿는 주니어 마케터. 소비자의 입장에서 늘 패션·뷰티·콘텐츠의 새로운 브랜드를 찾아다닌다. 롱블랙 스터디 모임에서도 가장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멤버다.


롱블랙 프렌즈 C 

얼마 전 재밌는 향수를 선물 받았어요. 조 러브스Jo Loves의 붓으로 바르는 향수! 18ml 용량의 얇고 긴 향수병을 손에 쥐고, 아래쪽을 펌핑해요. 그럼 반대편 끝에 달린 검은색 붓으로 젤 형태의 향수가 묻어 나오죠. 수채화를 그리듯 팔목, 귀밑에 쓱쓱 바르면 돼요. 요가 매트 같은 곳에도 발라 향을 남길 수 있어요.

붓으로 바르는 젤 향수라니! 누가 만들었을까요? 궁금해 찾아보니 음, 조 말론Joanne Malone? 글로벌 향수 브랜드 조 말론 런던Jo Malone London의 창립자잖아요. 폴린 브라운이 미적 지능이 뛰어난 사업가로 꼽는 사람이에요. 

말론의 이야기부터, 조 말론 런던과 조 러브스 브랜드 이야기까지 공부해 봤어요.
 

Chapter 1.
15살 학교 중퇴자, 향에서 길을 찾다

조 말론 향수는 이른바 ‘상류층의 향’으로 불리지만, 창업자인 조 말론*의 어린 시절은 그다지 유복하지 않았어요. 아버지는 도박에 빠져 말론과 어머니를 등졌죠. 피부 관리사였던 어머니가 사실상 집안의 가장이었어요.
*1963년 영국 런던 남동부의 벡슬리히스에서 태어났다.

“저는 찬장에 먹을거리가 떨어지지 않게 챙겨 놓아야 했어요. 저는 제 방에 10펜스 동전들을 모아 뒀어요. 그렇게 안 하면 아버지가 동전을 가져갈 테고 그러면 학교에 갔다 와서 전기도, 난방도 못 쓸 것 같아서였죠. 전 늘 두 발짝 내다보고 생각했어요.”
_조 말론, 2016년 우먼 앤 홈 인터뷰에서 

롱블랙을 구독하면
분야를 넘나드는 1300개 이상의 콘텐츠를 읽을 수 있어요

롱블랙 구독자분들은
이렇게 말해요

전체 노트 보러가기
다른 콘텐츠를 보러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