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프렌즈 K
프렛 지수Pret Index, 들어보셨어요? 1년 전 블룸버그Bloomberg가 만든 지표예요. 빅맥 지수* 같은 거라네요. 왜 빅맥 지수를 보면, 각국의 물가를 가늠할 수 있잖아요. 프렛 지수는 팬데믹 전후, 각 지역이 얼마나 활기를 되찾았는지 알 수 있는 도구라고 해요. 런던·뉴욕·파리·홍콩 등 주요 도심에서 이 지표가 쓰인다네요.
*1986년 영국 이코노미스트Economist에서 만든 지표. 전 세계 맥도날드의 빅맥 가격을 달러로 바꿔 비교해, 각국 물가를 비교하는 참고 자료로 알려졌다.
흠, 빅맥은 알겠는데 프렛은 뭘까 싶었어요. 알아보니 프레타망제Pret A Manger라는 영국의 샌드위치 브랜드더군요. 업력은 37년 차, 국민 샌드위치로도 불려요. 또 영국 최초의 커피 구독으로 2022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0% 늘었죠. 남다른 뭔가가 더 있는지 알아봤어요!
Chapter 1.
도시 활동성의 기준이 된 ‘프렛 지수’
프레타망제 매장은 전 세계에 600곳 넘게 있어요. 영국에만 443개가 있죠. 200개는 미국과 홍콩, 프랑스 등에 있죠. 한국에 매장은 없어요. 대신 홈플러스에서 프레타망제 그래놀라랑 생지를 팔더군요. 어쩐지 들어본 것 같다 싶었어요.
블룸버그는 2022년 여름, 프렛 지수를 만들었어요. 프레타망제 매장 수가 스타벅스·맥도날드 등과 비교하면 결코 많은 건 아니죠. 둘 다 전 세계 매장이 3만 개 넘잖아요. 다만, 프레타망제 매장은 유독 세계 주요 도심에 집중돼있어요. 런던, 뉴욕, 파리, 홍콩 같은 곳에요. 때문에 팬데믹 전후 분위기를 비교하는 데 유용하죠.
프렛 지수가 1이면, 코로나 이전과 활동성이 동일하다는 뜻이에요. 1보다 높으면 그만큼 활동성이 증가했다는 의미고, 낮으면 그 반대죠. 그럼 프렛 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어딜까요? 2022년 7월 기준으로 보면, 런던 히드로Heathrow 공항이에요. 지수 1.4를 기록했어요. 코로나 전보다 활동성이 40%나 증가했다는 뜻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