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용 : 1세대 전시해설가, 예술에 빠져드는 지름길을 안내하다


롱블랙 프렌즈 K 

‘미술 관람이 부자들의 취미’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이제 없습니다. 젊은 연인부터 노부부까지, 미술관은 항상 사람으로 북적이죠. 티켓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인 곳도 있어요.

인기가 불어날수록 도슨트를 찾는 발길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해설에 도움받아 미술을 이해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거든요. 

김찬용 전시해설가는 16년 동안 예술가와 관람객을 이어왔습니다. 테이트 모던Tate Modern부터 퐁피두Pompidou 센터, 예술의전당 등 국내외 미술관에서 활약해요.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부터 장 미셸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까지, 약 110개 전시를 해설했죠. 그가 말하는 전시해설의 매력, 예술을 즐기는 방법을 소개할게요.



김찬용 전시해설가

도슨트docent. ‘가르치다’라는 뜻의 라틴어 ‘docere’ 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한국에선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작품을 해설하는 ‘안내자’를 뜻하죠. 

십 년 전만 해도 미술관은 누구나 가는 공간은 아니었어요. 여유로운 이들의 사치 문화랄까요. 도슨트도 애호가의 소소한 재능 기부에 불과했어요.